대규모 축제서 소규모 공연으로.. 대학로엔 예술청

오주환 2021. 2. 19.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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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문화정책이 코로나19 적응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기존 대규모 축제를 소규모·권역별로 대체하고, 최근 관심이 늘어난 인공지능(AI) 등 디지털기술과 접목시킨 예술을 육성한다.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은 올해 총 1079억원을 들여 추진할 '6대 문화예술 주요 정책사업'을 18일 발표했다.

예술청 주변 '서울연극센터'도 현재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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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서울문화재단, 올 1079억 투입 '6대 문화예술 사업' 발표
예술청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 문화정책이 코로나19 적응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기존 대규모 축제를 소규모·권역별로 대체하고, 최근 관심이 늘어난 인공지능(AI) 등 디지털기술과 접목시킨 예술을 육성한다. 활력이 떨어진 대학로에 ‘예술청’을 설립하고, 창작 지원금을 늘린다.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은 올해 총 1079억원을 들여 추진할 ‘6대 문화예술 주요 정책사업’을 18일 발표했다. 사업기획부터 지원내용, 축제 개최방식까지 정책 전반을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염두에 두고 설계했다.

서울시 대표 축제로 자리 잡은 ‘하이서울페스티벌’의 추진방식을 개편한다. 기존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청계광장 같은 대형 공공공간에서 벗어나 권역별로 분산 개최한다. 축제 시기도 각종 행사가 집중되는 10월을 피해 8월 말~9월 초로 앞당기고, 개최 기간은 늘린다.

이에 따라 총감독 체제 대신 권역별로 다수의 기획자와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공동기획형 제작방식을 새롭게 도입한다. 비대면 온라인 스트리밍뿐 아니라 영상으로 예술가와 관객이 실시간 소통하는 체험형 거리예술 콘텐츠도 개발한다.

아울러 AI 등 디지털 기술과 예술을 접목한 ‘융복합 창작·제작’을 지원하는 사업을 새로 추진한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예술계의 변화를 촉진한다는 취지다.

서울문화재단의 융합예술팀을 중심으로 청년예술청(충정로), 서울예술교육센터(용산), 잠실창작스튜디오 등 창작공간에서 세분화된 대상자(10대 청소년, 청년 문화예술인, 기획자·예술가 등)별 프로그램을 기획해 선보일 예정이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위축됐던 ‘대학로’를 되살린다. 옛 동숭아트센터를 오는 6월 말까지 예술가들을 위한 공간인 ‘예술청’으로 리모델링한다.

2022년 상반기에는 예술청 지하에 240석 규모의 중소 규모 공연장 ‘블랙박스 공공’(가칭)이 문을 열 예정이다. 예술청 주변 ‘서울연극센터’도 현재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있다. 2022년 6월까지연극인들을 위한 공간으로 재개관할 계획이다.

기존 예술가 지원 방침도 손본다. 대면활동의 불확실성을 반영해 그동안 작품, 전시 등 결과물 중심의 지원을 창작활동 과정과 기반 중심으로 전환한다.

창작 구상과 준비를 돕는 ‘리:서치’ 지원금을 기존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인상해 300명에게 지원한다.

공간 임차료도 1000만원까지 실비 지원한다. 또 서울시의 모든 예술지원사업을 한 눈에 보고 신청부터 보조금 교부 이후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서울예술지원시스템(SCAS)’도 구축한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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