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그대론데, 또 인강만?" 서울 소재 대학생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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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서울 소재 대학들이 이번 1학기에도 비대면 강의 중심의 학사운영 방침을 밝혔다.
대다수 대학이 등록금을 동결한 가운데 비대면 강의까지 연장되면서 2년째 온라인 강의를 들어야 하는 학생들의 반발은 커지고 있다.
학생들은 값비싼 등록금을 내고 2년째 온라인 강의를 들어야 하는 처지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비대면 강의가 이어지면서 등록금 반환 소송으로까지 번졌던 대학가 갈등도 반복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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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서울 소재 대학들이 이번 1학기에도 비대면 강의 중심의 학사운영 방침을 밝혔다. 대다수 대학이 등록금을 동결한 가운데 비대면 강의까지 연장되면서 2년째 온라인 강의를 들어야 하는 학생들의 반발은 커지고 있다. 등록금 반환 소송 등 지난해 벌어졌던 대학가 갈등도 반복될 전망이다.
서울 소재 대학들은 최근 비대면 강의 위주의 학사운영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연세대는 이번 1학기가 끝날 때까지 전 과목을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실험, 실습 등에 한해 제한적으로 대면 수업을 할 수 있다.
다른 대학도 크게 다르지 않다. 서울대, 고려대 등은 학기 초 비대면 강의를 위주로 진행하고 추후 코로나19 확산 정도에 따라 대면 방식이 불가피한 과목에 한해서 대면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수강 규모를 기준으로 수업 방식을 정한 학교도 있다. 이화여대, 경희대 등은 각각 50명 미만, 20명 이하로 기준을 정해 소규모 과목에 대해서만 대면 강의를 열기로 했다.
학생들은 값비싼 등록금을 내고 2년째 온라인 강의를 들어야 하는 처지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연세대 4학년 장모(26·여)씨는 18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무작정 대면 강의를 고집할 수는 없지만 실습, 실험이 많아 등록금이 높게 책정된 공대 등 단과대 학생들까지 왜 전액을 납부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양대 2학년 박모(21)씨는 “어차피 녹화 강의인데 왜 대면 수업처럼 정해진 시간에만 듣게 하는지 모르겠다”며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하고 싶어도 출석 맞추기에만 급급해 강의를 2배속으로 틀어놓고 딴짓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신입생으로 들어온 대학생들은 스스로를 ‘중고 미개봉’이라 칭하며 자조하기도 한다. 포장을 뜯진 않았으나 시간이 흘러 중고가 돼 버린 물건을 뜻하는 중고 미개봉 제품처럼 캠퍼스를 다녀보지 못한 채 1년을 보낸 학생들에게 붙은 별명이다.
국민대 2학년 서모(21)씨는 “지난해 실습 과목 3개를 제외하곤 전부 비대면이어서 캠퍼스 생활이라고 할 게 전혀 없었다”며 “커뮤니티에선 이런 20학번을 중고 미개봉이라 부른다. 여전히 모르는 동기, 선배들이 많다보니 ‘나만 친구가 없는 걸까’ 불안할 때도 있다”고 전했다.
비대면 강의가 이어지면서 등록금 반환 소송으로까지 번졌던 대학가 갈등도 반복될 전망이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전대넷)가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대학생 44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1.0%가 코로나19에 대응해 이뤄졌던 교육에 불만족했다고 답했다. 또 95.8%는 등록금 인하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임지혜 전대넷 공동의장은 “대학별 등록금 심의위원회 결정 이후 내부 회의를 통해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라며 “현재는 비대면으로 지속되는 학기와 등록금 관련 문제에 대해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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