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추천해요" 9회 변시 합격자들이 꼽은 로스쿨 1위는
대한변호사협회가 지난해 변호사시험을 통과한 변호사시험 9회 합격자 7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전국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대한 평가보고서를 18일 발간했다. ‘법조인을 희망하는 이에게 모교를 추천할 것인지’를 묻자 긍정적, 부정적인 답변이 학교마다 극명하게 갈렸다.
대한변협에 따르면 자신이 졸업한 로스쿨을 추천하겠냐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고 답변한 이들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대 로스쿨이다. 86.8%에 달하는 졸업생이 이렇게 답변했다.
서울대 로스쿨 졸업생들은 교육과정에 대한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높았다. 구체적으로는 민사법 분야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으며 교원, 학교 시설 중 강의실, 자습실, 도서관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다. 다만 여전히 실무와 괴리가 있는 일부 교육방식에 대한 불만족 의견도 나타났다.
고려대 로스쿨을 추천하겠다는 답변 비율도 높았다. 9회 변시 합격자들의 64.9%가 ‘매우 그렇다’고 답했고, ‘다소 그렇다’고 답변한 비율도 29.7%였다.
교육과정이나 실무 출신 교수진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고 학교에서 제공하는 강의가 변호사시험 적합성이 높다는 의견이 많았다. 대한변협은 “선배 멘토링에 만족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는 점은 특별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등록금 수준에 불만족한 의견이 많았다.
성균관대 로스쿨을 졸업한 9회 변시 합격자들 역시 64.4%가 ‘매우 추천한다’고 답했다.
교육과정에 대한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높았고 특히 민사법 교육과정에 대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교수진에 대한 만족도와 장학제도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는데, 반면 등록금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의견도 대다수였다고 대한변협은 전했다.
지방에서는 영남대 로스쿨에 대한 졸업생들의 평가가 좋았다. 모교를 추천하겠느냐는 물음에 9회 변시 합격자 50%가 ‘매우 그렇다’고 답했고, ‘다소 그렇다’는 답변도 33.3%였다.
교수님과 학생들 사이의 관계, 교수님들의 열의, 학생들끼리 서로 도우며 함께 공부하는 학풍 등이 장점으로 꼽혔다. 학생들을 위해 뭔가 해주려 노력하는 편이어서 희망자가 대구 경북지역 학생이라면 더 추천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반면 제주대 로스쿨을 나온 9회 변시 합격자의 41.7%는 ‘전혀 추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학교 시설과 등록금 및 장학제도에 대해 대체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지만 실무 교수진의 부족, 교원 구성의 다양성 부족, 변호사 시험 수험 정보 수집의 취약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대한변협은 “재학생 및 졸업생이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제도 정비가 필요하고 지리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교육 환경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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