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신현수 수석 사의 마음 아파, 더 소통할 것".. 다음주 검찰 중간간부 인사(종합)

최석진 2021. 2. 18.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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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검찰 고위간부 인사 과정에서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패싱' 논란에 휩싸이며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 18일 "마음이 아프다"며 "앞으로 더 소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장관은 '검찰 인사 관련해서 민정수석을 패싱하고 인사안을 대통령에게 직보했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질문에 "오늘 법사위가 열릴 예정이었는데 오전에 잠깐 열리고 법무부 차관 코로나 검사 때문에 오후 일정이 속개되지 못했다"며 "월요일로 법무부 업무보고가 연기된 거 같다. 그때 법사위원들의 현안질의가 있으면 보다 더 구체적인 얘기를 드리겠다"고 자세한 답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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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18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앞에서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의 표명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동영상 캡처

[아시아경제 최석진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검찰 고위간부 인사 과정에서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패싱' 논란에 휩싸이며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 18일 "마음이 아프다"며 "앞으로 더 소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번 인사 과정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곧 단행될 검찰 중간간부 인사와 관련해서는 대검과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돌아오는 길에 대기 중이던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장관은 '검찰 인사 관련해서 민정수석을 패싱하고 인사안을 대통령에게 직보했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질문에 "오늘 법사위가 열릴 예정이었는데 오전에 잠깐 열리고 법무부 차관 코로나 검사 때문에 오후 일정이 속개되지 못했다"며 "월요일로 법무부 업무보고가 연기된 거 같다. 그때 법사위원들의 현안질의가 있으면 보다 더 구체적인 얘기를 드리겠다"고 자세한 답변을 피했다.

이어 그는 "이번 검사장급 보직 변경 인사와 과련해서는 그 인사의 과정들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소상히 말씀드릴 수가 없다"며 "다만 신현수 민정수석께서 사의를 표시한 것에 대해서는 참으로 제 마음이 아프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박 장관은 "보다 더 소통을 하겠다는 그런 말씀을 드리겠다"며 "(신 수석이) 민정수석으로 계속 계셔서 문재인 대통령의 좋은 보좌를 우리가 함께 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신 수석에게 따로 연락을 한 적이 있는지, 없다면 추후 연락하거나 만날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신 수석님 이 민정수석으로 계실 동안 이번 인사와 관련해서 여러 차례 만났다"며 "얼마든지 따로 만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 두 사람의 관계가 지금 만나고 안 만나고에 의해서 결정되는 그런 관계가 아니다"며 "참 오래된 관계이기 때문에 제가 '마음 아프다' 이런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인사 과정에서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검찰총장이든 민정수석이든 다소 미흡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시인했다.

그는 "밀실 결론이라는 비판을 받고 싶지 않아 소통 방법을 공식화했다"며 "공식성을 더하고 실질적인 협의 수준까지 신뢰가 쌓이면 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런 측면에서 아직 완전한 조화라는 게 충분치 못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검찰 중간 간부 인사와 관련 "지금 법무부와 대검의 실무진들이 왔다 갔다 하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실질적인 소통으로 가는 길에 있다"며 "국민이 바라는 소통에 유념하고 잘해보겠다"고 말했다.

검찰 중간간부 인사 시기에 대해서는 "검찰인사위원회도 곧 소집할 예정"이라며 "마냥 시간을 끌 일은 아니라고 보고 신 수석이 돌아오면 최종적인 조율이 끝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에 대한 신 수석의 반응을 묻자 "설명하기 어렵다"며 "수석님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저와 수석의 관계는 대단히 중요하고도 깊은 관계였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고 거듭 유감을 표했다.

신 수석은 박 장관이 충분한 조율을 거치지 않은 채 검찰 인사안을 발표한 것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하고 이날부터 19일까지 휴가를 냈다.

애초 이번주 단행될 것으로 예상됐던 검찰 중간간부 인사는 다음주로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석진 기자 csj040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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