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달러 간다" 전율의 비트코인.."회복 불가 손실" 경고도

조민아 2021. 2. 18. 18: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최근 고공행진을 하면서 가상화폐 미래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증폭되고 있다.

미 자산운용사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캐시 우드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의 모든 기업이 현금의 10% 가량을 비트코인에 넣는다면, 그 가격은 20만 달러 이상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도 가상화폐거래소 '젭페이'의 최고마케팅책임자(CMO)도 같은 전망을 한 뒤 "비트코인은 단지 거품이 아니라 이미 우리 경제 시스템의 일부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8일 5.2만 달러까지..블랙록, 비트코인 투자 의향 내비쳐

비트코인의 가격이 최근 고공행진을 하면서 가상화폐 미래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증폭되고 있다. 글로벌 투자사들은 가상화폐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가격 상승에 불을 붙이는 모양새다. 그러나 가격 변동성에 대한 경고음도 만만치 않다.

미국 가상화폐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18일 오전(한국시간) 비트코인은 개당 5만2600달러(약 5820만원) 가량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16일 사상 처음 5만 달러를 돌파한 이후 계속 고점을 높인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4배가량 뛴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두 달도 안돼 80% 가까이 폭등했다. 넘쳐나는 시중 유동성과 저금리 환경 속에서 비트코인이 디지털 시대의 금(金)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최근 들어 주요 금융사와 투자사들이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 계획과 긍정적 평가를 내놓은 것도 큰 영향을 끼쳤다. 이날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비트코인에 투자할 의향이 있음을 내비쳤다. 릭 라이더 블랙록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 인터뷰에서 “지금 투자자들은 물가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가정 하에 가치를 저장할 만한 곳을 찾고 있다”며 “(그 배경에서) 우리는 비트코인 투자에 조금씩 손을 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미 자산운용사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캐시 우드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의 모든 기업이 현금의 10% 가량을 비트코인에 넣는다면, 그 가격은 20만 달러 이상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회사는 지난해 나스닥 시장에서 혁신 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 독보적 수익률을 올린 바 있다. 그러면서도 우드 CEO는 “광범위한 기업들이 가상화폐를 자산으로 편입하는 데에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CNBC에서 말했다.

연내 비트코인 ‘10만 달러설’도 나오고 있다. 미 헤지펀드 스카이브릿지 창립자 앤서니 스카라무치가 “올해 안에 10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인도 가상화폐거래소 ‘젭페이’의 최고마케팅책임자(CMO)도 같은 전망을 한 뒤 “비트코인은 단지 거품이 아니라 이미 우리 경제 시스템의 일부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내재 가치가 담보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회의적 견해도 여전하다. 투자은행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의 극심한 가격 변동성이 줄어들지 않는다면 현 시세는 지속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닥터 둠’으로 불리는 비관론자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현재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사들이고 있다”며 “그들은 곧 손실을 볼 것이며 다시는 회복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월스트리트저널에 말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의 인기는 단순하게 보면 미국의 양적 완화에 따른 것이지만, 미국 달러의 중요성이 하락하면서 생기는 새로운 세계 질서의 신호로도 볼 수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