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현장조사단, 포항 수성사격장 피해 조사 나서

주민들, 합리적 조정 기대..포항시, 대형 국책사업 추진 어려움 토로

수성사격장 인근 주민들과 권익위 관계자들이 수성리 마을회관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반대위 제공

[포항=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국민권익위원회 현장조사단이 경북 포항 수성사격장 사격훈련에 따른 피해 조사에 나섰다.

권익위 현장조사단은 18~19일 사격훈련 소음·진동에 따른 피해 조사를 실시한다.

수성사격장 반대대책위원회 측은 18일 현장조사단과의 간담회에서 "장기면민들은 지난 56년간 계속되는 사격훈련 소음·진동 등으로 극심한 불안과 공포를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피해 사례로 △사격훈련 소음·진동에 의한 난청 질환, 건물 균열 △군부대 전차 등 이동에 따른 매연, 소음, 교통 체증 △곳곳에 산재된 군용지로 인한 지가 하락, 대규모 투자 기피 등을 꼽았다.

포항시도 어려움을 토로했다.

수성사격장 인근에서 추진되고 있는 코스타밸리 관광단지·양포항 마리나·대규모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 등의 사업이 사격훈련 소음·진동으로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권익위 관계자는 "그 동안 고통을 인내해 온 주민들의 아픔을 충분히 이해했다"며 "주민들 입장에서 민원을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권익위는 최근 집단민원 조정 준비회의를 열고 조정 기간 중 수성사격장 주한 미군 아파치헬기 사격훈련 잠정 중단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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