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고령층 '플랜B'..AZ 안되면 얀센·모더나 맞힌다
정부가 요양병원에 입소한 만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당초 계획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불가능할 경우를 대비해 ‘플랜비(Plan B)’를 준비하고 있다. 일반 냉동·냉장 유통 보관이 가능한 모더나·얀센 백신의 방문접종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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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신사용 이어 추가 검토
18일 정경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브리핑에서 “요양병원 내 노인들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면 화이자 백신뿐 아니라 2분기에 들어오는 얀센이나 모더나 백신 등 다른 백신을 갖고 방문접종하는 방안도 열어 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방역당국은 효과성을 이유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65세 이상 고령층 접종 판단을 미뤘다. 추가 임상 결과를 보고 결론내겠단 방침이다. 추가 임상 결과는 다음달 나올 예정이다. 만일 4월 말에도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우선 도입되는 백신으로 방문 접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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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송·보관 편한 얀센, 모더나
영하 70도 이하 초저온 냉동 보관이 필요한 화이자와 달리 모더나, 얀센 백신은 운송과 보관 조건이 용이하다. 모더나는 화이자와 마찬가지로 mRNA 백신이지만 일반 냉동고 온도인 영하 20도에서 6개월까지 저장할 수 있다. 얀센은 2~8도 냉장 보관·유통이 가능하고 접종 횟수도 1차례다. 다만 아직 정확한 도입 시기와 물량이 정해지지 않았다. 구체적인 계획을 짜기에는 아직 한계다.
이에 방역당국은 우선 화이자 백신을 고령층에 방문 접종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 반장은 “오는 2월 말이나 3월 중 접종을 시작하게 될 감염병 전담병원 의료진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 방법이 참고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화이자 백신 일부는 감염병 전담병원에 배송돼 자체 병원에서 직접 투약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정 반장은 “냉동이나 냉장 배송, 두 가지 방법을 다 열어놓고 콜드체인을 유지하면서 안전하게 배송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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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코로나19 백신 안맞으면
한편, 이날 방역당국은 우선 접종대상인 의료진이 백신 접종을 거부하더라도 현장에서 배제되는 등의 불이익 조치가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반장은 “가급적 접종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지만, 예방접종을 하는 데 강제력은 없다. 어느 그룹이든 자발적 참여에 따라 예방접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며 “의료인이라 하더라도 강제 접종을 하지 않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현장에서 배제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 진료 현장에서 의료진 공백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각 지자체와 보건의료단체들이 협의체를 구성해서 의료 인력을 어떻게 확보하고 수급을 해나갈 것인지에 대해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 현장에서 의료 공백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접종센터에 순회근무를 한다든지 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접종에 필요한 인력 배치는 자발적이다. 의무로 일괄 할당을 하거나 하는 것들은 거의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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