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카톡으로 "옜다 용돈"..언택트 세뱃돈 442% 늘었다
지난 설 연휴기간 카카오톡으로 보낸 '언택트 설 세뱃돈' 규모가 코로나19 확산 전보다 44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톡 내 송금 서비스를 운영하는 카카오페이는 설 연휴 시작 하루 전인 이달 10일부터 14일까지 '설날' 송금봉투로 송금된 금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설 연휴(2월 2일~2월 6일) 대비 442.4% 늘었다고 18일 밝혔다. 같은 기간 '설날' 송금봉투 이용량도 271%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5인 이상 집합 금지 조치가 설 연휴에도 지속되자 카카오톡으로 세뱃돈을 보내는 사람들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방역기간이 1년 이상 이어지면서 명절 모임 대신 모바일 간편송금 문화도 자리를 잡는 분위기다.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엔 지난해 설 연휴(2020년 1월 23일~1월 27일) 때보다 '설날' 송금봉투 이용량은 208.1% 늘었고, 송금액은 249.1% 증가했다. 지난해 추석 연휴(2020년 9월 28일~10월 2일)에도 '한가위' 송금봉투 이용량은 2019년(9월 11일~9월 15일) 대비 37.4% 늘었다. 같은 기간 송금액도 전년보다 50.3% 증가했다.
경조사 축의금·부의금도 비대면 송금으로 대체되는 분위기다. 지난해 카카오페이 '축 결혼', '부의' 송금봉투 이용량은 각각 39.4%, 70.8% 증가했다. 카카오페이는 '정산해요', '부자 되세요', '옜다 용돈' 등의 문구가 적힌 각종 송금봉투와 명절·수능·크리스마스 등 특별 시즌에만 운영하는 한시적 송금봉투를 제공 중이다.
김정민 기자 kim.jungmin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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