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향군정상화위 고발인 조사.. '라임' 남은 의혹 정조준

나성원 2021. 2. 1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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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향군상조회 매각 과정과 관련한 고발인 조사를 실시했다.

앞서 검찰 수사는 향군상조회에서 자금이 유출된 경위에 집중했었다.

검찰은 이후 매각 과정 의혹 규명을 위해 추가 수사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말에도 라임 사태 관련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고 펀드 판매 과정의 위법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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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라임자산운용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향군상조회 매각 과정과 관련한 고발인 조사를 실시했다. 향군상조회 졸속매각 의혹 규명에 다시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라임 펀드를 판매했던 KB증권, 우리은행에 대한 수사도 막바지에 다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술접대 의혹 검사 등을 기소한 후 라임 사태의 남은 의혹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락현)는 18일 이상기 향군정상화추진위원장을 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이 위원장이 앞서 김진호 향군회장을 업무상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고발한 지 10개월 만이다. 이 위원장은 향군상조회가 향군상조회컨소시엄에 매각되는 과정에 김 회장의 불법적인 관여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검찰 수사는 향군상조회에서 자금이 유출된 경위에 집중했었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라임이 스타모빌리티에 투자한 자금으로 향군상조회를 인수한 뒤 상조회 자산 377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씨와 공모한 혐의로 기소된 장모 전 향군상조회 부회장은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앞서 김씨는 장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장씨가 ‘김 회장에게 돈을 빌려주지 않으면 상조회 인수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며 돈을 요구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김 회장과 장씨는 막역한 사이”라며 “장씨 말을 믿고 장씨에게 8억원을 빌려줬다”고 했다.

검찰은 앞서 지난해 7월 향군 경영총장실 및 상조회 매각을 주관했던 C법무법인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지난해 말 C법무법인 소속 변호사에 대해 구속영장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후 매각 과정 의혹 규명을 위해 추가 수사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향군 측은 “김씨의 주장은 사실무근이고 김 회장은 단 돈 1원도 받은 것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당시 매각 과정은 정상적 절차에 따라 진행됐고 김씨나 라임 관련자들의 관여 여부는 김 회장은 알지 못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라임 펀드를 판매했던 KB증권, 우리은행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검찰은 지난해 해당 금융사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지난달 말에도 라임 사태 관련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고 펀드 판매 과정의 위법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초기 라임 사태 몸통으로 지목받았던 김씨 측은 “라임 사태의 책임은 수수료를 챙기기 위한 판매사 및 운용 책임자들에게 있고 자신은 사태 해결을 위해 뒤늦게 뛰어들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여권 정치인 로비 의혹 수사 결과도 주목된다. 김씨는 앞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전달할 목적으로 이강세 스타모빌리티 대표에게 5000만원을 건넸지만 실제 돈이 갔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진술하고 있다. 이 대표도 돈 전달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앞서 이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은 김씨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여권 정치인 관련 수사는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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