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아이오닉' 친환경 상징 브랜드로 키운다..성수동에 팝업 매장 오픈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아이오닉’을 전사적인 친환경 브랜드로 키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브랜드 체험공간인 ‘현대모터스튜디오’는 오는 19일부터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6주간 친환경 테마의 팝업 스토어 ‘스튜디오 아이’를 연다. 친환경 테마의 물품(굿즈)들을 판매하고 공정무역 커피와 디저트 카페, 워크숍 공간 등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세 개의 공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번 팝업은 현대자동차가 아이오닉을 하나의 차종이 아니라 전기차 라인업 전체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전략이 담긴 캠페인의 일환이다. 스튜디오 아이는 팝업스토어 전문 플랫폼 ‘프로젝트 렌트’와의 협업으로 이루어졌다. 성수동 프로젝트 렌트 1·2·3호점에서 각기 다른 콘셉트로 운영될 예정이다.
스튜디오 아이는 크게 세 매장으로 구성된다. 먼저 폐페트병 재생 원사로 가방과 옷을 만드는 패션 브랜드 ‘플리츠마마’, 친환경 원단 등으로 패키지를 제작하는 인형 브랜드 ‘뚜까따’, 친환경 고체 샴푸 바로 유명한 ‘동구밭’ 등 70여 가지의 친환경 상품들을 판매하는 굿즈 샵이다.
서울 마포의 유명 디저트 카페 ‘펄른’의 메뉴도 선보인다. 일상적으로 접하는 커피와 사계절을 담은 디저트를 통해 보다 쉽게 지속가능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마지막 한 공간은 다양한 친환경 클래스 및 워크숍이 열리는 공간이자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라운지로 운영된다. 업사이클링 DIY 클래스나 지속가능성 테마 브랜드를 운영하는 디자이너, 현대자동차 디자인 센터 담당자 등이 강연자로 참석하는 토크 프로그램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팝업 프로젝트는 지난해 가을부터 프로젝트 렌트와 협의 거처 만들어졌다. 현대차의 전동화 미래 전략의 핵심으로 떠오른 아이오닉 브랜딩 강화가 목표다. 차종으로서의 아이오닉이 아니라 전기차 전체를 아우르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같은 목표로 지난 여름엔 그룹 BTS와의 브랜드 음원이 공개되기도 했다. 업계에선 도요타 ‘프리우스’처럼 친환경 마케팅 사례를 만들겠다는 현대차의 전략이 담긴 행보로 풀이한다.
현대차는 지난달 13일 ‘아이오닉5’의 외관 티저를 최초 공개하고, 15일에는 내부 티저 이미지를 공개해 관심을 집중시킨 바 있다. 아이오닉5 내부는 친환경 소재와 공법을 대거 적용해 눈길을 끌었다. 가죽 시트 일부에 재활용 투명 페트병을 가공해 만든 직물을 활용하거나, 천장과 바닥 부분에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 소재를 사용하는 식이다. ‘친환경 모빌리티’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한 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23일로 예정된 아이오닉5 론칭에 맞춰 아이오닉의 주요 목표 고객인 MZ세대를 위한 브랜드 경험 공간으로 스튜디오 아이를 만들었다”며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먹고 마시고 소비하는 일상과 닿아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했다.
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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