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복귀 7일 만에 사망' 진실 밝혀달라 청원 등장

이영일 2021. 2. 18.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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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아휴직 복귀 후 7일 만에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의 천 아무개(30)씨의 사망 배경을 두고 '진실을 밝혀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17일 올라온 이 국민청원은 게시 하루 만에 900명이 동참한 상황이다.

디딤센터 원장은 지난 9일, <오마이뉴스> 와의 통화에서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 고인의 극단적 선택과 센터와의 직접적 인과관계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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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 직원 죽음에 '진실 규명' 요구

[이영일 기자]

 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 천 아무개씨의 극단적 선택을 두고 '진실을 밝혀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 청와대 국민청원
 
육아휴직 복귀 후 7일 만에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의 천 아무개(30)씨의 사망 배경을 두고 '진실을 밝혀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관련 기사 : 육아휴직 복귀 후 7일 만에 사망.. 그녀에겐 무슨 일이 있었나 http://omn.kr/1s1gy)

17일 올라온 이 국민청원은 게시 하루 만에 900명이 동참한 상황이다. (국민청원 보기 :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96503)

청원인은 '각종 정황과 증언, 증거들이 비극의 원인으로 기관의 구조적 문제와 열악한 근무환경 등을 가리키고 있음에도 센터측에서 실제적인 문제를 외면한 채, 유도성 질문으로 유족을 설득하고 개인의 특성과 가족력으로 몰아가는 등 책임을 면피하고 사건을 덮으려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청원의 이유를 밝혔다.

청원인은 "고인이 막상 복귀를 하고보니 대체인력과의 중첩 기간이 없어 인수인계가 불가능했고 과거 본인이 체계화시킨 문서와 자료는 달라져 있어 복직 후 자료를 목록화하고 체계를 다잡으려 했으나 '자신이 손댈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게 엉망이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좌절했다"고 밝혔다.

게다가 "전공과도 무관하고 휴직전 행정직이었던 고인에게 이전부터 본인이 반대했던 강도 높은 입교생 지도 업무를 맡기는가 하면, 이를 임원들에게 보고했으나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며 "고인이 계획치 않은 일들로 미래가 무너진 현실 앞에서 살아갈 자신을 잃고 절망하였으며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상담복지개발원, "극단적 선택을 할 만한 업무환경 변화나 업무지시 없었다"

디딤센터 원장은 지난 9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 고인의 극단적 선택과 센터와의 직접적 인과관계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디딤센터를 위탁운영하고 있는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아래 개발원)도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공개하라는 디딤센터노조의 요구에 2월 17일 공식 공문을 통해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개발원 측은 "가족 및 본인의 건강에 대한 고민, 개인사, 업무적응 스트레스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연계된 것으로 보이나, 전체적으로 복직을 앞둔 직장인이 일반적으로 겪을 수 있는 심리적 어려움을 감안하더라도 고인이 극단적 선택을 할 만한 업무환경의 변화나 업무지시는 없었다"고 밝혔다.   

개발원 측은 또 "향후 육아휴직 후 복귀자들에게 대체인력간 업무인수인계가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하고, 변화된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세심한 관심과 안정적인 지원체계를 갖추도록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디딤센터노조는 이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가 졸속이고 일방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조속한 시기에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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