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이틀째 눈보라, 막바지 추위..항공기 결항·지연 속출
제주도 전역과 해상에 강풍·풍랑특보가 내려졌다. 눈이 녹아서 비나 물이 된다는 봄의 두 번째 절기인 우수(雨水)지만 제주도에선 막바지 추위가 17일에 이어 18일에도 계속되고 있다.
궂은 날씨로 항공기와 선박 운항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제주도 앞바다와 제주도 남쪽 먼바다, 남해서부 서쪽 먼바다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돼 제주 기점 9개 항로 15척의 여객선이 전날부터 모두 통제된 상황이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제주공항에 현재 급변풍경보와 경풍 경보가 발효 중으로 오전 9시 30분 기준으로 2편(출발)이 결항하고 12편(출발 9편, 도착 3편)이 지연 운항했다.
이날 운항이 예정된 항공편은 모두 382편(출발 191편, 도착 191편)이었다. 전날도 궂은 날씨 탓에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운항이 줄줄이 취소돼 모두 50여 편이 결항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주요 지점별 아침 최저기온은 제주시가 영하 1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성산 영하 2.4도, 고산 영하 0.7도, 한라산 윗세오름 영하 14.7도다. 강한 바람이 더해지면서 체감온도는 대부분 영하권에 머물고 있다.
제주도 중산간 이상에 눈이 계속 내려 쌓이면서 일부 산간 도로는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산간 도로인 1100도로와 516도로는 모두 통제됐다. 제1산록도로와 첨단로는 대형과 소형 모두 월동 장비를 구비해야만 운행할 수 있다. 번영로와 남조로, 비자림로, 제2산록도로, 명림로의 경우 소형차량의 경우 스노체인 등을 장착해야만 통행이 가능하다.
기상청은 18일 오전까지 많은 눈이 내리다 점차 약해지겠으며, 낮 동안 해안에는 비, 중산간에는 비 또는 눈이 오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적설량은 이날 오후 6시까지 제주도 산지 3∼8㎝, 중산간 지역 2∼5㎝, 해안 지역 1∼3㎝ 등이다.
추위는 18일 절정을 이룬 뒤 19일 낮부터 따뜻한 남서풍에 낮 최고기온이 12~13도까지 오르며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눈이 오전 중 그치겠으나 이면도로나 주택가 골목길 등 빙판길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차량운행 시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와 낙상사고 등 교통과 보행자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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