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학번]막힌 유학길에 막막한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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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는 이환기(23·가명)씨는 입학 때부터 미국에서 관련 공부를 하는 게 꿈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미국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어 막막하다.
미국으로의 어학연수를 희망하는 성윤주(22·가명)씨는 "이제 곧 취업 준비를 시작해야 해 지금 때를 놓치면 다시는 외국에서 공부를 못할 것 같다"면서 "취업시장에서는 선배, 후배와도 경쟁해야 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우리 또래만 불이익을 당할까 걱정이다"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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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 등 두려움
경쟁력 하락 등 취업 불안감 커져
[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는 이환기(23·가명)씨는 입학 때부터 미국에서 관련 공부를 하는 게 꿈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미국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어 막막하다. 교환학생으로 갈 수 있는 대학의 수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또 영어가 능통하지 않은 상태에서 감염 시 큰일을 당할까하는 두려움도 앞선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에서 유행하면서 외국으로 유학을 꿈꾸는 청년들이 한숨을 쉬고 있다. 유학을 가고 싶은 학교에서 모집을 중단하거나 감염 우려 탓에 유학길에 오르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거주자가 해외 유학연수로 교육비 등에 사용한 돈을 의미하는 유학연수 지급은 지난해 27억1000만달러(약 3조13억원)에 머물렀다. 이는 전년 대비 22.1% 감소한 수치이며 2004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독일에서 피아노 공부를 희망하는 김윤지(23·가명)씨도 유학길이 막혀 막막하다. 가고자 했던 독일 학교에선 갑작스레 유학생 모집을 중단했다. 올해 6월 몇몇 학교에서 다시 유학생을 뽑는다곤 하지만 언제 철회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그는 "플랜 B를 마련해놓지 않아 현재 해외 유학 외엔 다른 길이 없다"고 했다.
청년들은 해외 유학을 다녀오지 못하면 취업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을까하는 우려도 안고 있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산하 청년위원회가 내놓은 ‘코로나19와 청년노동 실태’ 연구 결과를 보면 조사에 참여한 만 29세 이하 청년 596명, 특성화고 학생 447명 중에서 청년 구직자 91%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취업이 어려워졌다고 답했다. 유학이 어려워진 청년들은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러한 현실이 자신의 미래가 될까 두렵다. 미국으로의 어학연수를 희망하는 성윤주(22·가명)씨는 "이제 곧 취업 준비를 시작해야 해 지금 때를 놓치면 다시는 외국에서 공부를 못할 것 같다"면서 "취업시장에서는 선배, 후배와도 경쟁해야 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우리 또래만 불이익을 당할까 걱정이다"라고 토로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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