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회장 연임에 은성수-윤석헌 엇갈린 입장(종합)

이광호 2021. 2. 18. 11: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금융지주 회장 연임 문제와 관련해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엇갈린 의견을 내놨다.

은 위원장은 회장추천위원회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이나 윤 원장은 절차의 투명성을 강조했다.

은 위원장과 윤 원장은 지난해 종합 국정감사에서도 국회 정무위 소속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의 금융지주사 회장들의 셀프연임 질의에 엇갈린 의견을 보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은 위원장 "하나금융 회추위 판단 존중"
윤 원장 "절차가 좀 더 투명하게 진행돼야"
은성수 금융위원장(왼쪽)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1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국내외 실물경제·금융시장 상황과 코로나19 지원조치 점검 및 대응방향 등을 논의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금융지주 회장 연임 문제와 관련해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엇갈린 의견을 내놨다. 은 위원장은 회장추천위원회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이나 윤 원장은 절차의 투명성을 강조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1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4연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절차가 좀 더 투명하게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어 "이사회 규정에 따른 것이니까 우리(금감원)가 뭐라고 하기는 어렵다"며 "차기 후계자에 대한 절차가 잘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김정태 현 회장, 함영주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 등 4명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군으로 압축했다.

김 회장이 추가 연임에 성공할 경우 '4연임'이 된다.

반면 은 위원장은 하나금융 회추위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은 위원장은 전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회추위와 이사회에 있는 분들도 언론에서 지적하시는 문제를 아실 거라고 생각한다"며 "거기에 맞춰서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은 위원장은 지난 16일 금융지주 회장들과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기본적인 것은 이사회와 회추위가 절차에 따라 하는 것"이라며 "금융당국이 이렇게 저렇게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그분들 판단을 존중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은 위원장과 윤 원장은 지난해 종합 국정감사에서도 국회 정무위 소속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의 금융지주사 회장들의 셀프연임 질의에 엇갈린 의견을 보였다.

당시 은 위원장은 "가급적이면 주주들이나 이사회에서 결정하는 부분이 좋다고 본다"며 "주주와 이사회가 금융지주 회장들을 잘 감시하도록 하는 것이 맞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 원장은 좀 더 강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원장은 "셀프연임하는 부분은 좀 더 강하게 규제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회장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 더는 참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