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이제는 블루칩보다 페니주·급등주
서학개미, 이제는 블루칩보다 페니주·급등주
해외 투자가 보편화되면서 새로운 투자 패턴이 나타나 눈길. 그간 서학개미는 테슬라와 애플, 아마존, 알파벳(구글) 등 글로벌 시장 내 인지도가 높고 매출 규모가 큰 기업에 주로 자산을 배분. 해당 종목들은 꾸준히 매수결제 규모 최상위권에 들어.
하지만 최근 들어 페니주와 급등주에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가 늘어.
2월 초부터 2월 17일까지 해외 주식 중 가장 매수 결제금액이 큰 기업은 게임스톱. 게임스톱은 미국 개인 투자자들이 공매도 세력과 대립하는 과정에서 주가가 큰 폭으로 움직인 종목. 지난해 12월 10~20달러에서 올해 1월 300달러대까지 급등했다 2월 들어서는 40달러대까지 하락한 롤러코스터 주식. 마찬가지로 공매도 세력과 개인 투자자 간의 전장이었던 AMC는 매수결제 금액 4위에 이름을 올려. 연초 1~2달러대에서 거래되다 1월 말 19달러대까지 수직 상승. 이후 2월 16일 종가 기준 5.65달러까지 빠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대마초 합법화 기대감이 커지며 관련 종목에도 매수세가 몰려. 대마초 제조사인 선다이얼 그로워스와 틸레이는 각각 10위, 28위를 기록. 선다이얼 그로워스는 1월 50~80센트대에서 거래되다 2월 16일 종가 기준 2.19달러까지 급등. 연초 9~10달러대에서 움직이던 틸레이는 2월 16일 34.63달러에 거래를 마감.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 주식 직구가 확산되던 초기에는 보수적인 전략을 쓰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다 경험이 쌓이고 해외 직접 투자에 익숙해지면서 과감한 전략을 구사하는 투자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페니주·급등주가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성장성이나 이익 창출 능력 등 근본적인 요소와 관계없이 주가가 움직이는 기업이 많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
[김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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