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환, '20억 횡령' 배신 동료 실형에 "비싼 수업료"

이홍근 2021. 2. 1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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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허경환은 자신이 운영하던 회사에서 20억원을 횡령한 동업자가 실형을 받은 것에 대해 "비싼 수업료를 치렀다"고 심경을 밝혔다.

양씨는 자신이 운영하던 별도의 회사에 자금이 필요할 때마다 '허닭'의 돈을 수시로 횡령하고 허경환의 이름으로 약속어음을 발행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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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허경환. 뉴시스


개그맨 허경환은 자신이 운영하던 회사에서 20억원을 횡령한 동업자가 실형을 받은 것에 대해 “비싼 수업료를 치렀다”고 심경을 밝혔다.

허경환은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개그맨은 웃음을 줘야지 부담을 주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꾹꾹 참고 이겨내고 조용히 진행했던 일이었는데 기사가 많이 났다”며 “이것 또한 관심이라 생각한다”고 썼다.

이어 “믿었던 동료에게 배신은 당했지만 동료 덕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며 “오늘 많이들 놀라시고 응원도 해주시고 걱정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좀 비싼 수업료지만 덕분에 매년 성장하고 회사는 더 탄탄해진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허경환은 “제 개그에 미소짓는 분들 너무 감사드리고 더욱 신경 써서 사업하겠다”며 “내일은 더 행복하세요”라고 덕담을 건넸다.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선일)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유가증권 위조 및 행사 등 혐의로 기소된 양모(41)씨에게 징역 3년6개월과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양씨는 2010~2014년 허경환이 대표를 맡은 식품 유통업체 ‘허닭’(옛 얼떨결)의 회사자금 27억30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됐다. 회사에서 감사 직책을 맡았던 그는 실제 회사 경영 과정에서 법인통장과 인감도장, 허경환의 인감도장을 보관하면서 자금 집행을 좌우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양씨는 자신이 운영하던 별도의 회사에 자금이 필요할 때마다 ‘허닭’의 돈을 수시로 횡령하고 허경환의 이름으로 약속어음을 발행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홍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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