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망언' 램지어..미 한인들도 '램지어 규탄' 청원운동 나서

김초영 2021. 2. 1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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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한인단체들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규정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논문 철회를 요구하는 국제 청원운동에 나섰다.

한편 미국 학계에서 램지어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과 달리 지난 16일 하버드대 총장은 램지어 논문을 철회하라는 한국 사이버사절단 반크의 요청에 "사회에 불쾌감을 주는 경우에도 대학 내 학문의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고 답변해 램지어 교수의 발언을 규탄하는 움직임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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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교수의 '위안부 논문' 철회를 촉구하는 미 동북부한인연합회의 국제청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초영 인턴기자] 미국 내 한인단체들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규정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논문 철회를 요구하는 국제 청원운동에 나섰다. 한인단체는 위안부 기림비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기도 하며 미국 내 램지어 교수의 발언을 규탄하는 움직임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17일(현지시간) 미 동북부 한인연합회 등에 따르면 연합회는 전날 세계 최대 규모의 청원 사이트인 '체인지(change.org)'에 청원을 올리고 "램지어 교수의 역사 왜곡 논문을 강력히 규탄하며 해당 논문의 즉각적인 철회와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뉴욕·뉴저지·코네티컷·매사추세츠·델라웨어한인회 등이 참여한 연합회는 하버드대와 가까운 미 동북부 70만 한인을 대표해 이런 내용의 성명을 한글과 영문으로 각각 실었다. 이들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전쟁이라는 엄혹한 시기 여성에 자행된 지독한 인권 유린이자 무자비한 성폭력"이라면서 "결코 왜곡돼서는 안 되는 부정할 수 없는 역사적 진실"이라고 강조했다.

연합회는 온라인 서명을 받아 하버드대 로스쿨과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출간하는 국제법경제리뷰(International Review of Law and Economics)에 각각 전달할 계획이다.

연합회는 이날 오후 뉴저지주 허드슨 강변 공원 인근에 세워진 위안부 기림비 앞에서 '역사왜곡 논문 철회 촉구' 규탄대회도 열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인원 제한으로 각 한인회 대표자 15명이 참석해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성명서를 낭독했다.

이들은 다음달 1일인 삼일절에도 하버드대 앞에서 램지어 교수의 논문게재 철회를 촉구하는 시위를 열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

뉴저지주 위안부 기림비 앞에서 램지어 교수 논문 철회 궐기대회를 연 한인단체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앞서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도 이달 초 같은 사이트에서 램지어 교수 논문의 철회를 요구하는 국제 청원을 올린 바 있다. 25000명을 목표로 진행 중인 반크의 청원에는 현재 서명자가 15000명을 넘었다.

한편 미국 학계에서 램지어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과 달리 지난 16일 하버드대 총장은 램지어 논문을 철회하라는 한국 사이버사절단 반크의 요청에 "사회에 불쾌감을 주는 경우에도 대학 내 학문의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고 답변해 램지어 교수의 발언을 규탄하는 움직임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초영 인턴기자 cho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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