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직도 "내가 대선 이겼다".. 퇴임후 첫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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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후 첫 언론 인터뷰에서 대선 조작 주장을 이어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오후 폭스뉴스 전화 인터뷰에 약 24분간 응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림보를 '전설'로 칭하면서 림보가 2016년 대선에서 자신의 승리를 점쳤다고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조작 주장도 거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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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후 첫 언론 인터뷰에서 대선 조작 주장을 이어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오후 폭스뉴스 전화 인터뷰에 약 24분간 응했다. 지난달 20일 백악관을 떠난 이후 언론과 인터뷰한 것은 처음이다. 애청자였지만 임기 막판엔 자신을 적극 지원해주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하던 폭스뉴스다.
이날 세상을 떠난 극우 논객 러시 림보를 추모하기 위한 프로그램이어서 질문이 림보의 삶 및 림보와의 관계에 주로 맞춰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림보를 ‘전설’로 칭하면서 림보가 2016년 대선에서 자신의 승리를 점쳤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정치와 인생에 놀라운 본능을 지녔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조작 주장도 거듭했다. 그는 “림보는 우리가 대선에서 이겼다고 생각했다. 여담이지만 나도 그렇다. 우리가 크게 이겼다고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일어난 일은 수치스러운 것이고 대선일 밤 우리는 제3세계 같았다”면서 “이 나라가 얼마나 화가 났는지 모른다. 사람들이 몹시 화가 났다”고도 했다.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공화당 지도부를 겨냥한 비난도 했다. 그는 “이런 일이 민주당에서 일어났으면 사방에서 폭동이 발생했을 것이다. 공화당 시스템의 어떤 단계에서 (그와 같은) 동일한 지지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폭스뉴스 출연은 림보 추모를 넘어 폭스뉴스를 보는 보수 지지자들에게 자신의 건재를 확인시키는 한편 보수의 대표 논객으로 꼽혀온 림보가 자신을 강력히 지지해온 사실을 상기시키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러한 행보는 상원의 탄핵 심판 무죄판결 이후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그는 13일 무죄판결 직후 탄핵 심판을 ‘미 역사상 최악의 마녀사냥’이라고 비난하는 성명을 즉각 낸 데 이어 16일에는 매코널 원내대표를 맹공하는 성명도 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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