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지어 '하버드 교수' 만든 건 미쓰비시의 100만 달러"

권남영 2021. 2. 1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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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매춘부"라는 주장으로 파문을 일으킨 미국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가 일본 전범 기업인 '미쓰비시'의 기부금을 통해 교수직을 꿰찬 것으로 알려졌다.

하버드대 석좌교수 관련 기록물에 따르면 1972년 9월 미쓰비시는 하버드대에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17일 JTBC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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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보도화면 캡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매춘부”라는 주장으로 파문을 일으킨 미국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가 일본 전범 기업인 ‘미쓰비시’의 기부금을 통해 교수직을 꿰찬 것으로 알려졌다.

하버드대 석좌교수 관련 기록물에 따르면 1972년 9월 미쓰비시는 하버드대에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17일 JTBC가 보도했다. 당시 사장은 하버드대 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일본의 법체계 발전 연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이례적인 선물을 받아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후 방문 학자가 미쓰비시 석좌교수를 번갈아 맡아오다 1998년 정식 교수직으로 승격됐는데, 첫 수혜자가 바로 램지어 교수였다는 것이다. 이미 알려진 대로 램지어 교수의 공식 직함은 ‘미쓰비시 일본 법학 교수’이다. 그는 일본 우익의 논리를 대변하는 논문과 인터뷰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JTBC 보도화면 캡처


미쓰비시 기부 직후 다시 200만 달러가 들어가 1년반 동안 모두 300만 달러, 미국 정부에서 쓰는 보수적인 CPI 측정법으로 환산해도 200억원이 넘는 거액이 하버드대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1980년대에도 1억 달러 가까이 더 들어갔고, 지금은 기부금 현황을 공개하지 않는 걸 감안하면 이 지원은 지금도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마이크 혼다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은 “(일본 정부가 이 문제를 위해) 700억엔 정도를 미국에 재정을 쏟는다고 들었다. 교과서 로비에 쓰고, 특별기금을 조성해 램지어 같은 교수직도 따로 만든다”고 매체에 말했다.

하버드대는 뚜렷한 이유 없이 외국의 거액 기부금 수수 현황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는 의혹으로 지난해 연방 교육부의 조사도 받았다고 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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