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와르르' 무너져 내린 트럼프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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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부의 대표적 도박 도시인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 소재 트럼프 플라자 호텔이 철거됐다.
미 언론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퇴임과 함께 시작된 몰락을 상징하는 예로 평가하고 있다.
이 호텔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동산 사업가 시절이던 1984년 문을 열었다.
호텔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1990년 인근에 개장한 '트럼프 타지마할'에 주력하면서 몰락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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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 동부의 대표적 도박 도시인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 소재 트럼프 플라자 호텔이 철거됐다. 미 언론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퇴임과 함께 시작된 몰락을 상징하는 예로 평가하고 있다.
AP통신 등 미 언론은 17일(현지시간) 이 호텔 건물이 폭파 방식으로 철거됐다고 전했다.
이 호텔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동산 사업가 시절이던 1984년 문을 열었다. 개장 당시 애틀랜틱시티에서 가장 큰 호텔이자 성공적인 카지노로 꼽혔다. 조지 클루니와 브래드 피트가 영화 '오션스 일레븐'에 처음 만나는 장면에 등장한 카지노가 이 호텔에 있었다.
호텔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1990년 인근에 개장한 '트럼프 타지마할'에 주력하면서 몰락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09년 파산을 신청한 후 소유권을 잃고 파산법원의 관리로 넘어갔지만 한동안 이 건물에 '트럼프'라는 이름은 남아 있었다.
억만장자인 칼 아이칸이 2016년 이 건물을 인수했지만, 2014년 영업 중단 이후 흉물로 남아 있다 철거되는 신세가 됐다.
애틀랜틱시티의 카지노 산업은 라스베이거스와 달리 지속적인 추락세를 보여왔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업도 위기를 벗어날 수 없었다. 트럼프 타지마할의 카지노도 지난 2016년 개장 26년만에 폐장했다.
AP통신은 "영화배우와 운동선수, 록스타들이 파티를 열고 미래의 대통령(트럼프)이 허세와 과장의 소질을 연마하던 현장이 먼지투성이의 돌무더기로 쇠락했다"고 말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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