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5만1000달러 돌파에 미소 짓는 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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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무부가 가상자산 등을 해킹한 북한 해커 3명을 기소했다.
북한이 가상 자산을 통해 제재를 회피하려 한 것으로 드러난 만큼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 법무부는 전 세계의 은행과 기업에서 13억달러(약 1조4000억원) 이상의 현금 및 가상자산을 빼돌리거나 빼돌리려 한 혐의로 북한 정찰총국 소속 3명의 해커를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미 언론들은 이번 기소 내용에 가상자산에 대한 해킹이 포함된 데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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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법무부 북한 해커 3명 기소
비트코인 급등 맞물려 주목
제재 회피 수단 이용 가능성
블랙록 비트코인 투자 언급에 5만1000달러 돌파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 법무부가 가상자산 등을 해킹한 북한 해커 3명을 기소했다. 북한이 가상 자산을 통해 제재를 회피하려 한 것으로 드러난 만큼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해킹 우려 속에서도 비트코인 값은 이날 세계최대 펀드사인 블랙록이 투자를 언급하며 5만1000달러를 넘어섰다.
17일(현지시간) 미 법무부는 전 세계의 은행과 기업에서 13억달러(약 1조4000억원) 이상의 현금 및 가상자산을 빼돌리거나 빼돌리려 한 혐의로 북한 정찰총국 소속 3명의 해커를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기소된 해커는 박진혁, 전창혁, 김일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다. 이들은 북한군 정보기관인 정찰총국 소속이다. 정찰총국은 라자루스 그룹, APT38 등 다양한 명칭으로 알려진 해킹부대를 운영하고 있다.
미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7년 5월 랜섬웨어 '워너크라이'를 만들어 은행과 가상자산 거래소를 해킹했다. 슬로베이니아, 인도네시아, 뉴욕 등의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해킹 피해를 봤다.
법무부에 따르면 이들은 다수의 악성 가상자산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하고 사기로 파악된 블록체인 플랫폼을 추진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예가 대북 제재 회피를 위해 추진됐던 '머린 체인'이라는 가상자산이었다.
존 데머스 법무부 국가안보 담당 차관보는 "키보드를 사용해 가상자산 지갑을 훔치는 북한 공작원들은 세계의 은행 강도"라고 비난했다.
캘리포니아 중부지검 트레이시 윌키슨 검사장 대행은 "북한 해커들의 범죄 행위는 정권을 지탱할 돈을 얻기 위해 어떤 일도 서슴지 않는 국가적인 범죄 행위"라고 말했다.
미 언론들은 이번 기소 내용에 가상자산에 대한 해킹이 포함된 데 주목했다.
CNBC 방송은 최근 비트코인 값이 5만달러를 넘어서는 초 강세를 보이는 중에 이번 기소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비트 코인 해킹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보여주는 예라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사례가 북한이 유엔과 미국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금융 사이버 절도에 의존하는 정도가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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