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실적인데".. 네이버도 성과급 갈등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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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에 확산하고 있는 '성과급 논쟁'이 IT(정보기술) 업계로도 번졌다.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네이버에서도 성과급 규모와 지급 기준을 놓고 노사가 갈등을 빚는 양상이다.
메일에는 최근 지급된 성과급이 호실적과 비교해 적게 책정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노조 측은 성과급 지급 기준 공개 등의 제도 개선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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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에 확산하고 있는 ‘성과급 논쟁’이 IT(정보기술) 업계로도 번졌다.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네이버에서도 성과급 규모와 지급 기준을 놓고 노사가 갈등을 빚는 양상이다. 사측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사태 수습에 나설 예정이다.
17일 네이버에 따르면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는 지난 6일 성과급 산정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내용의 메일을 전체 임직원에게 발송했다. 메일에는 최근 지급된 성과급이 호실적과 비교해 적게 책정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노조 측은 성과급 지급 기준 공개 등의 제도 개선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조3041억원, 영업이익 1조2153억원이라는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 전년보다 각각 21.8%, 5.2% 증가한 수치다.
네이버 직원들의 불만은 넥슨·넷마블이 전체 임직원 연봉을 800만원 인상하는 등 IT 업계가 파격적인 보상에 나서고 있지만 회사가 이에 상응하는 보상안을 내놓지 않으면서 터져나왔다는 분석이다. 회사가 책임 강화 차원에서 임원들에게만 성과급 일부를 주식으로 제공한 점도 차별 대우 의혹을 샀다. 앞서 네이버는 임원 90명에게 현금 성과급과 별개로 총 31억원 규모의 자사주 8820주를 지급했다.
노조의 불만에 사측은 이번 성과급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등급별 성과급 인상률 등에 대해 CEO(최고경영자) 레터와 조직별 면담을 통해 이미 설명했지만 구성원들의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설명회를 추가로 열겠다는 방침이다. 설명회는 오는 25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생중계되며 질의응답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측은 노조의 전 직원 대상 메일 전송 방식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업무와 무관하게 이메일을 사용하는 것이 관련 규정에 위반되기 때문에 회수를 요구하고 있다.
네이버 측은 “노조게시판 등 별도 홍보 공간이 있는데도 노조가 전체 임직원에게 메일을 보내고 있어 사전 협의를 거쳐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메일 수신을 원하지 않는 일부 비노조원들이 불쾌해하는 일도 있어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노조 측은 “정당한 노조 활동의 일환”이라고 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은 지난해 실적이 좋았는데도 성과급이 적다는 이유로 내부 반발에 부딪혔다. SK하이닉스는 성과급의 영업이익 연동, 추가 보상안 등을 마련하기로 노사가 합의했고, SK텔레콤은 ‘노사합동 TF’를 구성해 양측이 머리를 맞대고 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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