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달러도 뚫은 비트코인.. 파죽지세 랠리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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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16일(현지시간) 5만 달러를 돌파하며 다시 한번 신고가를 경신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시세는 최고 5만584달러(약 5600만원)를 기록한 뒤 4만8642달러에 마감했다.
뉴욕멜론은행은 비트코인에 달러와 금, 채권 등의 금융상품과 동등한 수준의 거래 체계를 제공하겠다고 밝혔고, 마스터카드는 올해 안에 비트코인을 자사 결제 시스템에 편입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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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16일(현지시간) 5만 달러를 돌파하며 다시 한번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전과 달리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주도하는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론과 거대한 거품이라는 경고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시세는 최고 5만584달러(약 5600만원)를 기록한 뒤 4만8642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2만5000달러를 넘어선 후 두 달 만에 배로 뛴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비트코인 가격 고공행진의 가장 큰 이유로 계속해서 확대돼가는 범용성을 꼽았다. 은행과 기업 등에서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만큼 비트코인의 화폐로서의 가치가 점차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2월에만 미국의 초대형 기관 세 곳이 비트코인 결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뉴욕멜론은행은 비트코인에 달러와 금, 채권 등의 금융상품과 동등한 수준의 거래 체계를 제공하겠다고 밝혔고, 마스터카드는 올해 안에 비트코인을 자사 결제 시스템에 편입하겠다고 했다.
여기에 거대한 팬덤을 보유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사 전기자동차 구매에 비트코인을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테슬라가 15억 달러(약 1조7000억원)어치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는 사실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알려지며 주가 상승에 기름을 부었다.
이어 애플과 트위터, 우버 등 유명 기업들도 비트코인 매수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폴 튜더 존스와 앨런 하워드, 스탠리 드러멘밀러 등 대형 헤지펀드 투자가들도 비트코인 투자에 뛰어들며 비트코인 시장이 더 이상 개인이 아닌 기관이 주도하는 판으로 바뀌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최근 비트코인의 상승 랠리가 단순한 투기적 목적에서 비롯됐다는 비판적 시각도 여전히 견고하다. 실질적인 화폐로서의 기능보다는 시세 차익에 따른 이익을 누리기 위해 자본이 몰려들고 있다는 것이다. 또 좋은 투자 기회에서 본인만 소외되는 게 아닌가 걱정하는 ‘FOMO(Fear of Missing Out) 증후군’이 주식시장을 넘어 비트코인 시장에서도 작동한다는 지적이다. WSJ는 “공급이 한정된 비트코인의 특성상 인기가 붙으면 수요·공급 논리에 의해 가격이 끊임없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가 최근 기업 재무담당 임원 77명에게 비트코인 투자 의향을 묻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 84%가 투자 의사가 없다고 답했다. 부정적 답변을 한 응답자들은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가장 큰 우려 사항으로 꼽았다. 가트너의 리서치 책임자인 알렉산더 반트는 “기업 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쟁점이 많다”며 “이런 부분이 명확해질 때까지 빠른 확산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단기변동성이 극심해 단숨에 폭락할 가능성도 있다. 2017년 말 2만 달러까지 상승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다음 해 초 시세가 수직 하락하며 시장의 80%가 붕괴됐다. 비트코인의 인기가 치솟음에 따라 돈세탁 등 불법적인 분야에 사용될 위험이 제기되면서 금융 당국의 규제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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