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민당 의원, 긴급사태에 심야 술집 출입했다 또 들통
석경민 2021. 2. 17. 19:27
일본의 집권 자민당 소속 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 발령에도 밤늦게 고급 주점을 방문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탈당했다. 앞서 지난달에도 자민당 의원 3명이 도쿄 긴자 클럽에서 심야에 회식을 한 사실이 드러나 탈당한 바 있다.
17일 일본 시사주간지 ‘슈칸분슌’ (週刊文春)에 따르면 시라스카 다카키(白須賀貴樹) 자민당 중의원은 10일 밤 도쿄 내 고급 ‘라운지’를 출입했다. 일본에서 라운지는 일반적으로 회원제로 운영되는 여성 접객 주점을 의미한다.
보도에 따르면 자민당 최대 계파 호소다(細田)파 소속인 시라스카 중의원은 10일 오후 8시 30분쯤 여성과 함께 도쿄 미나토구에 있는 이 업소에 들어가 오후 10시까지 머물렀다.
도쿄에는 지난달 8일부터 긴급사태가 발령돼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과 외출 자제가 권고된 상태다. 정부가 식당과 주점에 오후 9시까지만 영업해달라고 권고하는 상황에서 여당 의원이 밤늦게 까지 고급 술집에 머물렀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시라스카 의원은 이날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에 탈당계를 제출한 뒤 차기 중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단독]"신현수 설 직전 사의 표명…文 '후임 알아보자' 말했다"
- 옆자리서 바지 내려 성기 꺼낸 男···고속버스 공포의 3시간
- [이철호의 퍼스펙티브] 거짓말과 오판이 부른 부동산 참사
- 300m절벽 위 마지막 셀카···만삭 아내 밀어죽인 비정한 남편
- 文 '박범계 직보' 재가하자…신현수 "자존심 상해 못살겠다"
- 기네스 펠트로 코로나 고백 "훌륭한 김치로 식습관 관리"
- 얼마나 추우면 거북이도 기절…美 텍사스 2500마리 구조 [영상]
- "생후2주 아기 던져 죽이고…부부는 '멍 없애는 법' 검색했다"
- "집 더럽다고 아들 뺏어갔다" 이번엔 '경찰 과잉대응' 논란
- "3707억→1002억→224억 편익"…월성 폐쇄 석달간 생긴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