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국 주한대사 만난 文 대통령.."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지원 부탁"(종합)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문재인 대통령이 유럽연합(EU), 호주, 몽골 등 8개국 주한대사의 신임장을 받는 자리에서 "올해는 코로나19 극복의 해가 될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몽골, 핀란드, EU, 코스타리카, 이스라엘, 케냐, 니카라과, 호주 등 8개국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을 가졌다.
제정식은 각국 주한대사의 신임장을 접수하는 행사이며, 반대로 우리 측이 타국에 신임장을 보내는 것은 수여식이라고 부른다. 문 대통령은 차례대로 주한대사들의 신임장을 받은 후 기념촬영을 진행했으며, 이후 인왕실로 이동해 비공개 환담을 가졌다.
환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2021년은 우리 모두에게 코로나 극복의 해가 될 것"이라며 "극복은 단순한 과거로의 복귀가 아닌, 포용적인 회복"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한 국제사회의 긴밀한 협력과 연대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북한과의 대화를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이룰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을 다하려 한다"며 "그간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지지해 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신임 대사들도 이에 대응해 한반도 평화를 지지하고 나섰다.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EU 대사는 우리말로 "대통령님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하고, "코로나19에 대한 한국의 훌륭한 대응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또 EU 상임의장과 집행위원장의 방한 의사를 전하며 "한반도 평화 안정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남스라이 에르덴토야 주한 몽골 대사도 "문 대통령이 올해 몽골을 방문해 주시기 기대한다"며 "동북아 평화와 안전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 페카 멧초 주한 핀란드 대사 역시 혁신, 디지털, 스타트업, 다자주의 복원 등에 있어 양국 간 협력을 강조하며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는 "한국은 위기 때마다 성공적으로 극복해내고 위대한 성과를 만들어낸 국가로서, 이스라엘 역사와 유사한 점이 많다"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캐서린 제인 뢰이퍼 주한 호주 대사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대한 한국의 관심을 환영한다"며 "한반도 평화 번영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 번영과 긴밀히 연계돼 있다. 역내 안정과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알레한드로 호세 르드리게스 사모라 주한 코스타리카 대사는 지난달 문 대통령과 정상 통화를 한 알바라도 대통령의 인사를 전했고, 무웬데 무윈지 주한 케냐 대사는 한국의 과학기술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로드리고 코로넬 킨로치 주한 니카라과 대사는 "작년 한 해 코로나19로 인한 고통 속에 한국의 따뜻한 사랑을 느꼈다. 한국은 진정한 친구"라며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8명의 신임 대사에게 일일이 답변했다. 주한 몽골 대사에게는 "(몽골 방문은) 코로나 상황을 봐가면서 외교채널 간 협의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답했고, 주한 핀란드 대사에게는 코로나19로 인해 지연되는 부산-헬싱키 노선 신설이 추진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주한 EU 대사에게는 그린뉴딜 협력 심화를, 주한 코스타리카 대사에게는 양국관계 협력 증진 이행을 당부했다. 주한 이스라엘 대사에게는 "코로나 백신접종에서 가장 모범이 되고 있음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주한 케냐 대사에게는 양국 관계 발전을, 주한 니카라과 대사에게는 "한-중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경제 협력이 확대되고 있음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주한 호주 대사에게는 "외할아버지가 한국전 참전용사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양국 관계 발전에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몽골 외에 이스라엘, 호주 대사도 문 대통령의 방문을 요청했으며, 문 대통령은 외교채널 간 협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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