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믿고 AZ백신 맞아도 되나?' 물음에, 식약처장 "네"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17일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철저히 검증하고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백신 허가심사 기간 단축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김 처장은 “평소보다 상당히 신속하게 허가했으나 식약처가 사전에 입수할 수 있는 자료를 먼저 준비하는 사전심사제를 도입했고, 심사 기간은 짧았지만, 전문가 자문을 ‘3중’으로 거치게 해 철저히 검증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이 “국민은 믿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아도 된다는 거냐”고 재차 질의하자 “네”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백신 등을 신속하게 심사하는 건 국내 식약처뿐만 아니라 세계보건기구(WHO)도 백신 심사를 4주 안에 끝냈다고 설명했하기도 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은 1월 4일 품목허가를 신청한 후 2월 10일 식약처로부터 허가받았다.
이후 17일 시판 전 마지막으로 보건당국이 품질을 확인하는 국가출하승인 절차도 통과했다.
이러한 절차로 아스트라제네카는 만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받았다.
다만 식약처는 만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투여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조건이 달렸다.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으나 고령자에 대한 예방효과를 판단할 만한 충분한 근거가 없다고 판단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감염 취약시설 내 만 65세 이상에 대한 접종이 보류됐는데,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2분기 안에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고 답했다.
정 청장은 또 “만 65세 이상에 대해서는 다양한 대안을 가지고 전문가 검토를 거칠 것”이라며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벡스 등을 다 포함해 결론을 내리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시기는 오는 4월 결정될 거라고 답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오는 26일부터 시작된다. 정 청장은 앞서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26일부터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돼 순차적으로 확대되기 때문에 요양병원 종사자가 1호 접종 대상자가 될 것으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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