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각상태로 옥상투신 20대, 몸날려 살린 부산 경찰들

부탄가스 흡입 후 환각 상태로 투신 시도
유해화학물질 관리법 위반 혐의 현행범 체포

부탄가스를 흡입한 뒤 모텔 옥상에서 투신하려는 20대를 가까스로 붙잡아 구조하고 있는 경찰관들의 모습. 뉴시스

부탄가스를 흡입한 뒤 환각 상태로 모텔 옥상에서 투신을 시도한 20대가 가까스로 구조됐다.

17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1분쯤 20대 남성 A씨가 수영구 한 모텔에서 부탄가스를 흡입한 뒤 옥상으로 올라갔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가 들어온 지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경찰 순찰팀과 형사팀은 모텔 계단을 수색하면서 옥상으로 올라갔다.

옥상에 도착한 경찰들은 A씨가 옥상 난간에서 투신하려는 모습을 확인했고, A씨를 향해 몸을 던져 가까스로 그의 어깨를 잡았다. 이어 여러 명이 힘을 합쳐 A씨를 끌어올려 구조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인근 마트에서 부탄가스를 구매해 모텔 객실에서 흡입한 뒤 환각 상태로 옥상에서 투신하려고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유해화학물질 관리법 위반 혐의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황금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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