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대 암각화 세계유산 우선등재'에 울산서 일제히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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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의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가 지난 16일 문화재청 심의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등재 대상에 선정됐다.
송 시장은 마무리 발언으로 "반구대암각화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울산시민단, 반구대 포럼, 반구대암각화 시민모임, (사)태화강보전회, 반구대암각화 대곡리 주민 보존회, 한국암각화학회, 반구대암각화 유적보존연구소 등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반구대 암각화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는 그날까지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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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철 기자]
▲ 송철호 울산시장이 17일 오후 2시쯤 국보 제285호반구대암각화 전망대 현장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등재 대상 선정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
ⓒ 울산시 제공 |
우선등재 대상 선정은 1971년 반구대암각화가 발견된 지 50년만이다. 대상은 울산 대곡리 암각화와 국보 제147호 천전리 암각화를 아우르는 반구대 일대의 계곡이다.
17일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상헌 의원(더불어민주당, 울산 북구)은 일제히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반구대암각화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물 문제 해결 단초가 마련됐다"며 반겼다.
그동안 송철호 울산시장은 반구대암각화 보존을 위한 여러 방안을 모색하면서 문화재청을 설득해왔다. 이상헌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 현장 방문 장소로 반구대 암각화를 강력하게 주장했다. 결국 10월 13일 문체관광위 국회의원들과 문화재청장을 반구대 암각화로 초청, 유네스코 등재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세계유산 등재 시계는 2025년 7월, 시민들의 관심과 지지 더 필요"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17일 논평을 내고 "시당은 울산시민과 함께 반구대 암각화군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면서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길고도 어려운 길을 의연히 걸어올 수 있었던 건 든든히 뒤를 받쳐준 울산시민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발견 50년, 잠정목록 등재 11년 만에 겨우 한 계단 올라선 것으로 아직 가야 할 길은 더 멀고 더 많은 노력을 요구한다"면서 "세계유산 등재의 시계는 2025년 7월로 맞춰져 있다. 시민들의 관심과 지지가 더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물속에서 고통받는 세계적인 문화유산, 우리의 반구대암각화를 지켜내야 한다"면서 "2025년 7월 세계유산위원회 정기총회에서 최종심의·결과 발표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상헌 의원도 정견을 발표하고 "이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우선등재목록 선정은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한 첫 단추가 끼워졌다는 희소식"이라면서 "하지만 이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어렵게 뗀 첫 발걸음인 만큼 앞으로 더 어려운 난제들을 이제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4년 후인 2025년 등재를 희망으로 울산시민이 나서 한다"면서 "세계유산 등재 도시라는 자부심과 문화도시 울산의 허브 기능, 미래를 위한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낼 수 있으므로 더 큰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슬기로운 혜안으로 울산시민의 힘을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 의원은 "유네스코 본부로 최종 자료 제출을 하기 이전에 울산시민이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면서 "사연댐에 수문설치 용역 중이니 감안해달라고 할 것인가,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실사단을 폭우가 없는 여름철을 피해서 오라 할 것인가"면서 반구대암각화가 물에 잠기는 것을 방지하는 데 시민들이 힘을 모아줄 것을 우회적으로 당부했다.
한편 송철호 울산시장은 반구대 암각화 전망대 현장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등재 대상 선정으로 울산은 세계유산도시에 한걸음 더 가까이 서게 되었다"고 반겼다.
특히 "암각화 보존과 맞물려 오랜 시간 뾰족한 해답을 찾지 못한 채 답보상태에 있던 울산권 맑은 물 공급 문제를 정부 차원에서 해결 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앞으로 우리 시는 '2025년 반구대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우리 시는 낙동강유역의 맑은 물 확보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였고, 앞으로 반구대보존과 맑은 물 확보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낙동강 통합 물관리 방안이 한국판 뉴딜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구대 암각화 보전 |
울산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대곡천에 있는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는 제작 시기가 기원전 3500년~7000년으로, 그 추정 연대의 폭이 넓다. 인근에 있는 천전리 각석도 국보 147호로 지정돼 대곡천 암각화군을 이루고 있고, 이곳은 지난 2010년 1월 11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됐다. 반구대암각화는 지난 1971년 발견됐지만 그보다 앞선 1965년 반구대 암각화 앞을 흐르는 대곡천 하류에 사연댐이 생기면서 해마다 우수기에는 암각화가 물에 잠기면서 훼손이 진행돼 왔다. 하지만 댐 수위조절을 하면 시민 식수가 모자란다는 반대의견으로 반구대암각화 보존 해법을 찾지 못해 오늘에 이르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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