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전남 친척모임 변이 5건 추가, 국내 변이 감염자 99명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감염자가 17일 5명 추가돼 99명까지 늘었다.
이날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14일 이후 총 46건(국내 45건, 해외유입 1건)에 대해 분석한 결과 5건에서 영국 변이가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부터 이날까지 변이 감염자는 99명으로 증가했다. 영국발 80건, 남아프리카공화국발 13건, 브라질발 6건 등이다.
이날 추가된 영국 변이 5건은 기존 경남·전남 외국인 친척 모임 관련한 38명의 확진자 가운데 나왔다. 앞서 1차로 4명, 2차로 4명에 대해 전장 유전체를 분석해 모두 변이로 확인된 바 있는데 추가로 분석한 5명에게서도 변이 바이러스가 나온 것이다. 이로써 이 집단의 변이 감염자는 13명으로 늘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13건 모두 해외유입에서 시작돼 국내 지역사회에서 전파된 변이 감염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확인된 5명의 추가 전파 우려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 당국은 밀접 접촉자 52명과 일반 접촉자 68명을 검사한 결과 코로나 추가 확진자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남·전남 외국인 친척 모임 관련한 확진자들과 접촉력은 확인되지 않았는데 업무 등을 통해 노출 가능성이 있는 511명에 대해 선제검사한 결과에서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이 1명에 대해선 추가로 변이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38명 가운데 변이 여부가 확인 안 된 나머지 25명에 대해서도 역학적 관련성을 따졌을 때 가능성이 높아 모두 변이로 간주해 관리해왔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박영준 팀장은 “(25건도) 변이 감염이 맞다고 보고 관리를 시행했고 종결했다”고 말했다. 당국이 공식 집계한 수치로는 99명이지만, 이들까지 포함할 경우 실제 국내 변이 감염자는 100명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보인다.
변이 감염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전장 유전체 분석이 상대적으로 저조하단 지적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김은진 방대본 조사분석1팀장은 “현재 변이 바이러스 분석 건수는 국내외 해외유입 확진자의 3.5% 수준으로, G7 국가의 평균(1.7%)보다 높다”며 “변이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해외유입 확진자에 대한 변이 분석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1월 기준 해외유입 확진자 가운데 26%에 대해 변이 바이러스 여부를 분석했다고도 밝혔다.
한편 당국은 오는 26일부터 첫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가운데 1호 접종자를 25~26일께 발표할 방침이다. 정경실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대상자 명단을 확정하고 기관별로 백신을 배송해 접종이 이뤄지는 데까지 시간이 걸린다”며 “첫 접종이 이뤄질 기관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1호 접종자는 배송과 접종의 일정이 구체화되는 25일이나 26일에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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