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제 산적한 하남시, 의회-지자체 수레바퀴처럼 협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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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5년이나 됐네요."
하남시의회 유일의 3선 시의원인 그는 그 당시를 생각하며 "살아남기 위해 열심히 했다"며 씨익 웃었다.
그 때문일까? 방미숙 하남시의장은 올해 하남시의회 최대 화두로 코로나19 퇴치와 위기극복을 꼽았다.
지난 15일 방미숙 하남시의장을 만나 2021년도 하반기 시의회 운영방향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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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기자]
▲ 방미숙 하남시의장은 올해 하남시의회 최대 화두로 코로나19 퇴치와 위기극복을 꼽았다. 그는 인터뷰 내내 코로나로 인한 그간의 지역의 어려움과 지역사회 문제해결을 위한 집행부의 소통을 강조했다. |
ⓒ 박정훈 |
"벌써 25년이나 됐네요."
방미숙 하남시의장은 자신의 첫 민주당 입당 일을 회상했다. 그는 자신의 막내아들이 태어나기 전부터 당원 생활을 시작했다.
현 야당의 우세 속에서 민주당 시의원으로 8년을 보낸 방 의장. 하남시의회 유일의 3선 시의원인 그는 그 당시를 생각하며 "살아남기 위해 열심히 했다"며 씨익 웃었다. 그러면서 의장이 된 지금 "의회를 이끌고 의회도 대변해야 하고 일도 많아졌다"며 "이전보다 더 힘든 부분이 많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의 변화된 시간만큼 하남시도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다. 하남시의 인구는 그가 시의회 첫발을 내 딛을 때보다 2배 이상 늘어 30만이 됐다. 또한 하남은 신도시 개발 등으로 인해 민원도 함께 늘었다. 그런 와중에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까지 덮쳤다.
그 때문일까? 방미숙 하남시의장은 올해 하남시의회 최대 화두로 코로나19 퇴치와 위기극복을 꼽았다. 그는 인터뷰 내내 코로나로 인한 그간의 지역의 어려움과 지역사회 문제해결을 위한 집행부의 소통을 강조했다. 지난 15일 방미숙 하남시의장을 만나 2021년도 하반기 시의회 운영방향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해당 인터뷰는 15일 대면, 16일 서면을 통해 진행됐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 올해 하남시의회 화두는?
"올해 하남시의회의 화두는 우리 모두가 바라는 감염병 퇴치다. 지난해 우리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했던 코로나19가 더 이상 우리를 힘들게 하지 않게 하남시, 보건소 등 관계기관들과 힘을 모을 것이다.
지난해 어려움 속에 우리 시민들의 성숙한 민주주의의 역량과 힘이 빛났던 한 해다.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보여준 절제와 질서, 연대의 정신은 전 세계의 모범이 됐다. 연이어 발생한 자연재해의 상황 속에서도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설 수 있었던 원동력에는 이렇듯 성숙한 시민의 힘이 있었다. 2021년,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시민과 함께 자치분권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 하남시의회는 29만 하남시민 모두의 행복을 위해 우직한 소의 걸음으로 한 발 한 발 나가겠다."
-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 의회도 이끌어오셨는데 그간의 소회는.
"제8대 의회는 2018년 7월 개원 이래 지금까지 24회에 걸쳐 200일간 회기를 운영하며 총 361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특히 266건의 조례안 가운데 의원들이 발의한 조례안이 94건으로, 지난 의회의 같은 기간과 비교해 발의 건수가 2배 이상 늘었다. 그야말로 의회 본연의 역할인 입법 활동에 집중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집행부와는 수시로 소통하면서도 견제 기능을 강화하며 적절한 긴장 관계를 유지했다.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시정 전반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생산적인 감사로 효율적인 시정 운영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예산안 심의에서도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복리 증진을 위한 예산이 적재적소에 편성될 수 있도록 했다."
▲ 방미숙 하남시의장은 올해 하남시의회 최대 화두로 코로나19 퇴치와 위기극복을 꼽았다. 그는 인터뷰 내내 코로나로 인한 그간의 지역의 어려움과 지역사회 문제해결을 위한 집행부의 소통을 강조했다. |
ⓒ 박정훈 |
- 올해 의회 운영방향과 비전을 제시해달라.
"하남시는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으로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교산신도시 관련 현안을 비롯해 교통대책, 골목상권 활성화, 원도심과 신도시 간 균형발전 등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난제들이 산적해 있다. 시민들도 과거의 일방적인 행정이 아닌 대화와 협력, 분권을 통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지방정치에 요구하고 있다.
그래서 올해는 시민들과의 소통과 협치를 통해 시민과의 신뢰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주민의 삶의 질 개선과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주력할 것이다. 무엇보다 시민의 올바른 뜻을 의정에 반영하는 대변자로서의 역할에 더욱 매진하겠다."
- 지방자치법이 지난 12월에 전면 개정됐다. 무엇이 달라지고 어떻게 준비 중인지?
"지난해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자치분권의 실현을 염원하는 32년의 기다림이 결실을 맺게 됐다. 권한과 책임이 커진 만큼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할 것을 약속드리며, 주민이 주인이 되는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 시대를 준비해 나가겠다.
지방자치는 지방의회와 지방자치단체가 양 수레바퀴처럼 균형을 이뤄야 발전할 수 있다. 불완전한 지방자치는 주민들에게 피해를 끼치게 된다. 그래서 지방의회 의원들이 함께 힘을 모아 지방의회법 제정 등 지방의회 권한 및 위상강화를 위해 한 목소리를 내고 변화된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한해가 예상된다. 시 행정에 바라는 점은?
"코로나19 장기화 등의 위기 가운데서 무엇보다 집행부와의 협치와 소통이 중요한 시기다. 올해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가 지속될 것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하남시는 본기능에 충실하면서 감염병 위기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야 한다. 하남시의회도 함께 머리를 맞대겠다.
무엇보다 하남은 급격한 개발과정에서 많은 공공갈등이 표출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집행부는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주민이 먼저고, 주민의 뜻을 행정에 담는 포용과 연대의 행정을 펼쳐주기를 바란다."
-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묵묵히 일상을 이어가고 계시는 하남시민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하남시의회도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침체된 지역경제가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노력하겠다.
후반기 의회는 지난 2년간의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 여러분이 체감할 수 있도록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 모든 의정활동의 중심에는 언제나 시민이 있다는 것을 가슴 깊이 새기고, 시민의 행복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의회를 완성하겠다. 개원 첫날의 초심을 잊지 않고 제8대 의회가 한결같이 시민의 뜻을 존중하는 신뢰받는 의회로 기억될 수 있도록 주어진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무엇보다 올해는 우리 모두의 소중한 일상이 제자리를 찾게 되는 희망의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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