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월만에 등장한 리설주..마스크 안쓰고 부부동반 공연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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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1년여간의 잠행을 마치고 공개석상에 나타났다.
리 여사가 공개석상에 나온 것은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북한 당국의 자신감 표출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리 여사는 김 위원장이 공연 등을 관람할 때 함께 등장하는 모습을 보였었다"며 "김 위원장이 방역에 대한 자신감을 토대로 공연 관련 공개활동 횟수를 늘리면 자연스럽게 리 여사도 함께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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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이상설 불식 의도
김정은 영문 직책은 '프레지던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1년여간의 잠행을 마치고 공개석상에 나타났다.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자신감과 리 여사의 건재함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 부부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16일·광명성절)을 맞아 평양 만수대예술극장에서 기념공연을 관람했다고 17일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두 사람이 등장하자 “우렁찬 만세의 환호가 터졌다”고 전했다.
리 여사가 대중 앞에 모습을 보인 것은 약 1년 1개월 만이다. 리 여사는 지난해 1월 평양 삼지연극장에서 설 기념공연을 관람한 것을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췄다. 리 여사가 공개석상에서 사라진 시점이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던 시기와 겹치면서 혹시 모를 감염을 감안해 외출을 최소화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자녀들과 특정 장소에서 머물며 외부와의 접촉을 자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과 리 여사 사이에는 세 명의 자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원도 지난 16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리 여사와 관련해 코로나19 때문에 공개석상에 등장하지 않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히며 이런 관측에 무게를 더했다.
리 여사가 공개석상에 나온 것은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북한 당국의 자신감 표출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코로나19 방역에 자신이 없었다면 리 여사가 등장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미다.
노동신문이 공개한 사진들을 보면 김 위원장 부부를 비롯해 공연 관람자들은 마스크 착용 및 좌석별 거리두기를 하고 있지 않다. 통일부도 북한이 지난해와 달리 올해 광명성절 행사는 예년 수준으로 치렀다고 평가했었다. 북한은 최악의 경제난 속에도 코로나19 차단을 이유로 중국이 제공한 쌀을 방치하는가 하면 어업과 소금 생산활동을 전면 금지시키는 등 방역에 사활을 걸고 있다.
리 여사를 둘러싼 신병이상설을 불식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리 여사가 1년 넘게 모습을 보이지 않자 ‘가정불화설’ ‘임신설’ 등 다양한 얘기가 나왔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리 여사가 정상적인 가정생활을 하고 있고 건강하다는 사실을 우회적으로 알리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리 여사가 올해는 공개석상에 자주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리 여사는 김 위원장이 공연 등을 관람할 때 함께 등장하는 모습을 보였었다”며 “김 위원장이 방역에 대한 자신감을 토대로 공연 관련 공개활동 횟수를 늘리면 자연스럽게 리 여사도 함께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은 총 54회로 이는 역대 최저다.
한편 김 위원장의 영문 직책 표기가 위원장·의장을 뜻하는 ‘체어맨(Chairman)’에서 주석·대통령이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프레지던트(President)’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 사실을 전하는 영문 기사에서 그의 직함을 ‘president of the State Affairs’라고 적었다. 대부분의 정상 국가들이 정부 수반의 영문 호칭으로 프레지던트를 사용한다는 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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