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한 연구실 바이러스 유출 배제 안해..기밀자료 있다"
"기밀자료에 중국이 연구실에 취한 조치 담겨"
"발생 초기 외부에 은폐하려 한 정황도 포함"
WHO 조사팀은 "연구실 유출 가능성 희박"
블링컨 "중국 투명성 부족은 심각한 문제"
미국 정부가 중국 우한의 연구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처음 유출됐을 가능성을 여전히 염두에 두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기밀 자료를 가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NBC방송은 16일(현지시간) 미국과 서방 정보 당국자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최근 발표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는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의 실험실 사고로 코로나19가 전파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WHO 전문가 조사팀은 지난 9일 우한을 둘러본 뒤 기자회견을 열고 "우한이 감염병의 발원지라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우한 실험실에서 퍼졌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힌 바 있다.
NBC는 해당 기밀 자료를 직접 봤다는 서방 정보관리의 말을 빌려, 중국 정부가 우한의 연구소에 취한 조치와 관련한 상당히 중요한 정보가 담겨 있었다고 전했다. 역시 이 자료를 본 전직 미국 정보관리도 결론에 이르진 못하더라도 중대한 자료라는 데는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밀 자료에는 코로나19가 우한에 퍼지던 초기, 중국 정부가 외부에 이를 은폐하려 한 정황도 고스란히 담긴 것으로 나타났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달 초 방송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초기부터 지금까지 중국이 국제사회에 제공하고 있는 정보량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중국의) 투명성 부족은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우한 실험실 사고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가능성은 지난해 봄부터 제기됐다. 코로나바이러스를 다루는 우한 연구소의 실험실 중 한 곳에서 폐기물을 잘못 처리했거나 감염된 직원이 밖으로 나오면서 퍼졌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도 9일 폭스뉴스에 나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의 한 실험실에서 발생했다는 '중대한 증거'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워싱턴=김필규 특파원 phil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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