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거대 미디어기업 트리뷴, 헤지펀드 '알든'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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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거대 미디업 기업 트리뷴 퍼블리싱이 헤지펀드에 매각된다.
트리뷴 이사회가 트리뷴을 헤지펀드 알든 글로벌 캐피털에 매각하는데 합의했다고 AP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리뷴 소속 신문 중 볼티모어 선은 이번 매각에 포함되지 않는다.
특히 트리뷴 24%를 보유한 중국계 미국인 의사 패트릭 순시옹의 의사가 중요한 변수가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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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거대 미디업 기업 트리뷴 퍼블리싱이 헤지펀드에 매각된다.
트리뷴 이사회가 트리뷴을 헤지펀드 알든 글로벌 캐피털에 매각하는데 합의했다고 AP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든은 트리뷴 주식을 주당 17.25달러에 매입할 예정이다. 트리뷴의 가치를 6억3000만달러로 평가한 것이다.
이날 트리뷴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0.13% 오른 15.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시간외거래에서 7.95% 급등하며 17.24에 마감됐다.
트리뷴 측은 알든이 인수를 제안한 시기는 지난해 12월 중순이었다며 이번에 합의한 인수가는 당시 주가에 비하면 45% 높은 금액이라고 밝혔다. 트리뷴측에 따르면 알든의 인수 제안이 있기 전 마지막 주식 거래일은 지난해 12월11일이었다. 지난해 12월11일 트리뷴 주식 종가는 11.90달러였다.
트리뷴은 시카고 트리뷴, 뉴욕 데일리 뉴스, 볼티모어 선 등을 보유하고 있다. 트리뷴 소속 신문 중 볼티모어 선은 이번 매각에 포함되지 않는다. 볼티모어 선은 자선사업가 스튜어트 바이넘 주니어가 설립한 비영리 단체에 매각될 예정이다.
아든은 이미 2019년 트리뷴 최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현재 트리뷴 지분 32%를 보유하고 있다.
아든은 트리뷴 외에도 보스턴 헤럴드, 덴버 포스트, 새너제이 머큐리 뉴스 등 대형 신문사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아든은 이들 신문을 인수한 뒤 편집국 규모 축소 등을 통해 비용 절감했다.
이에 트리뷴 소속 기자들은 이번 인수에 반발하고 있다. 트리뷴 노조는 알든을 대신할 수 있는 인수자를 찾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른 대주주들이 이번 인수합병을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변수다.
특히 트리뷴 24%를 보유한 중국계 미국인 의사 패트릭 순시옹의 의사가 중요한 변수가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순시옹은 로스앤젤레스(LA) 지역 최대 일간지인 LA타임스의 소유주다. 톰슨 파이낸셜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메이슨 슬레인도 트리뷴 지분 8%를 보유하고 있다.
AP는 순시옹과 슬레인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디지털화, 매출 감소 등으로 미국 신문 산업은 점점 위축되고 있다. 퓨 리서치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신문사 인력은 2004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해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신문사의 어려움은 더욱 커졌다. 트리뷴의 최고재무책임자(CIO)는 알든의 인수 제안이 있기 전인 지난해 11월 임금 삭감, 인력 축소, 무급 휴가 등을 통해 적극적인 비용 절감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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