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애 "저야말로 낙하산"..野 "부적절"

주상돈 2021. 2. 1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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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1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전체회의 업무보고에서 자신을 '낙하산 인사'로 표현했다가 야당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이날 박대수 국민의힘 의원이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인사권을 행사해 청와대의 부당한 낙하산 인사를 견제하는 것이야말로 책임있는 장관의 자세"라고 말하자 한 장관은 "그렇게 하고 있고 하려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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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환노위 환경부 업무보고서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1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전체회의 업무보고에서 자신을 '낙하산 인사'로 표현했다가 야당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이날 박대수 국민의힘 의원이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인사권을 행사해 청와대의 부당한 낙하산 인사를 견제하는 것이야말로 책임있는 장관의 자세"라고 말하자 한 장관은 "그렇게 하고 있고 하려 한다"고 답했다. 이어 웃으며 한 장관이 "낙하산을 이야기하면 저야말로 낙하산 아니겠냐"고 답하면서 회의장에서는 소란이 일었다.

박 의원은 "장관님 조금 실수하신 것 같다"고 지적했고, 같은당 김성원 의원은 "자신 넘치게 답변하는 것은 괜찮은데 과하면 안된다"고 질타했다. 이에 결국 한 장관은 "주의하겠다" 말했다.

이에 앞서 이날 한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현 정부에서 전환점을 만들었던 환경 정책을 완성해 국민이 직접 느낄 수 있는 정책 성과를 만들어 내야 하는 시점"이라며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와 미래를 준비하는 탄소중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범부처적인 탄소중립 전환 이행체계를 구축하겠다"며 "탄소중립 미래상에 기반한 감축 시나리오를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2030년 감축목표 상향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론 "부문별 온실가스 감축을 선도하고, 재생원료 사용 의무화 등 탈플라스틱 사회 전환을 통해 폐기물 부문 온실가스를 2017년 대비 19% 감축하겠다"며 "미래차 대중화, 노후경유차 조기 폐차 확대 등으로 차량에서 나오는 온실가스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고 설명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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