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소비시장 폭발한다.."2030년 31조달러로 성장"

에릭슨 컨슈머랩 17일 보고서 발표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2030년 전세계 5G 소비 시장 규모가 31조달러에 달할 것이란 시장 분석 보고서가 나왔다. 31조달러를 현재 원화 가치로 환산하면 3만4348조원에 달한다. 현재 통신 사업자들의 태도와 기술 투자에 따라 연간 성장률이 90배가량 차이가 날 것이란 관측도 내놨다.

수익 40%, 비디오·AR·VR·클라우드게임

에릭슨엘지의 컨슈머랩은 1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5G 소비자 잠재력의 활용 보고서'를 펴냈다.

2030년경 5G 관련 수익의 약 40%는 5G 네트워크를 통한 향상된 비디오,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및 클라우드 게임 관련 지출로 구성될 것으로 봤다. AR 서비스는 몰입형 미디어 소비 지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향후 게임, 쇼핑, 교육, 원격 협업 등 다른 영역으로 점차 확장될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5G 개인 소비에 미친 영향은 부정적이다. 2019년 초 반 일반 소비자의 5G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치는 20%에 달했지만, 작년 말에는 10%로 떨어졌다. 다만, 전세계적으로 얼리어답터 3명 중 1명 꼴로 여전히 20 %의 5G 프리미엄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 사업자, 현재 방향성 중요

특히 보고서는 통신 사업자가 총 3조7000억달러의 수익 기회가 있으며 이 수치는 새로운 인접 디지털 서비스로 1139억달러를 추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데 주목했다.

통신 사업자들의 적극성에 따라 수익률이 큰 차이를 보일 것이란 관측도 내놨다. 보고서는 5G 소비자 서비스를 포함해 5G를 주도적으로 도입하는 사업자는 2030년까지 5G 평균사용자당수익(ARPU)을 34%가량 더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적극적인 사업자의 경우 연평균복합성장률(CAGR)도 2.7%에 달할 것으로 봤다. 수동적 사업자의 성장률(0.03%) 90배 수준이다.

통신 사업에 있어 엣지 컴퓨팅, 네트워크 슬라이싱 같은 기술의 역할도 강조했다. 이는 클라우드 게임, AR 애플리케이션 같은 핵심 디지털 서비스, 차량 내 연결 및 관련 안전 기능 같은 인접 디지털 서비스 실행 과정에서 필수적이다.

보고서는 "소비자 시장의 성공은 산업·기업(B2B) 대상의 사용 사례를 지원하기 위한 네트워크 확장으로 연결될 수 있어 소비자 시장에서의 성공은 궁극적인 5G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