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으면 피자 한판 안겼다, 접종률 1위 이스라엘의 비결 [영상]
400만번째 접종자, 네타냐후 축하
이스라엘 도시 브네이브라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소 앞. 백신을 맞고 나온 사람들이 피자 한 판씩을 챙겨간다. 시 당국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것이다.
텔아비브시는 백신 접종소 앞에 팝업스토어까지 마련했다. 백신을 맞고 나와 이곳에 가면 피자, 커피는 물론이고 중동의 인기 디저트 쿠나파(Knafeh), 병아리콩으로 만든 요리 훔무스(hummus) 등을 공짜로 받아 갈 수 있다. 텔아비브 접종소에서 백신을 맞은 한 남성(32)은 로이터통신에 "백신을 맞으며 피자와 커피까지 얻으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선두국 이스라엘이 이같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활용해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16일 기준 이스라엘의 인구대비 백신 접종률은 약 46%로 전 세계 1위다. 고령층 상당수가 백신을 맞았지만, 집단면역 달성을 위해선 젊은 층의 동참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런 아이디어까지 낸 것이다.
아이탄 슈워츠 텔아비브시 대변인은 "접종을 망설이는 시민들에게 백신 접종소에서 제공하는 따뜻한 음식이 '가족 같은 분위기'를 느끼게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빠른 백신 접종 결과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서 봉쇄 조치를 완화하기로 했다. 21일부터 상점과 쇼핑몰, 시장 등의 문을 다시 열며 일상 복귀 시동을 걸고 있다. 헬스장·수영장 등은 코로나19 백신을 두 차례 맞은 뒤 발급받는 '녹색 여권'이 있어야 들어갈 수 있다.
이스라엘 보건부 집계에 따르면 17일 기준 약 407만 명이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쳤고, 약 268만 명이 2차 접종을 완료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6일 400만 번째 접종자를 만나기 위해 접종소를 찾기도 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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