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록적 겨울 한파 이어져.."최소 20명 사망"

김수환 2021. 2. 1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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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남부 지역을 강타한 겨울 폭풍과 한파로 인해 25개 주 1억5000만명의 주민들에게 한파 경보가 내려진 상황에서 하루동안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수백만 가구가 정전을 겪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이날 하루동안 겨울 폭풍으로 인해 2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날 텍사스주에서는 200만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겼고 알라배마주와 오리건주에도 정전이 발생해 최소 50만명 이상의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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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관련 사고로 하루동안 20명 이상 사망
대규모 정전사태..수백만 가구 전력공급 끊겨
백신공급 지연·항공기 수천편 결항·학교 폐쇄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미국 중남부 지역을 강타한 겨울 폭풍과 한파로 인해 25개 주 1억5000만명의 주민들에게 한파 경보가 내려진 상황에서 하루동안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수백만 가구가 정전을 겪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이날 하루동안 겨울 폭풍으로 인해 2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대부분 저체온증, 빙판길 교통사고 및 과도한 난방기 사용으로 인한 화재 등 한파와 관련된 사고가 요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네브라스카주의 최대 도시인 오마하에서 지난 25년이래 최저 온도인 섭씨 -30도를 기록하고 미네소타주 히빙시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시 각각 섭씨 -39도, 섭씨 -26도까지 내려가는 등 기록적인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미 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겨울 폭풍이 상당히 빠른 속도로 악화됐다"며 "특히 사람들이 집 안에 머무는 야간 시간대에 극심한 추위가 몰아닥치고 있어 위험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한파로 인한 정전 사태도 악화되고 있다. 이날 텍사스주에서는 200만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겼고 알라배마주와 오리건주에도 정전이 발생해 최소 50만명 이상의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텍사스주와 미네소타주는 추위로 인한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긴급 순환 정전에 들어간 상태다.

텍사스주에 전력을 공급하는 업체중 한 곳인 센터포인트는 주내 최대 도시인 휴스턴시에 대해 정전 사태가 최소 수일간 더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파로 인해 코로나19 백신 공급과 접종도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텍사스주 보건당국 관계자는 백신 공급이 지연되면서 다음날까지 최소 40만여회분의 백신이 접종 시설에 도착하지 못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주요 백신 공급처인 테네시주의 멤피스시 페덱스 물류센터와 켄터키주의 루이빌시 UPS 물류센터가 모두 한파로 인해 가동을 중단하면서 백신 배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알라배마주의 병원들도 백신 접종소의 문을 닫은 상태며 뉴햄프셔주는 이날 하루동안 백신 접종을 전면 중단했다.

아울러 미국 전역에서 교육시설들도 일시적인 마비를 겪고 있다. 알라배마주는 100여개가 넘는 학교에 대해 등교를 중단했으며 일리노이주의 시카고시는 모든 공립학교에 대해 대면 수업을 전면 취소했다.

또 이날 미 전역에서 2700개 이상의 항공기가 결항됐다. 한파 피해가 극심한 텍사스주에서만 1500개 이상의 항공기가 취소됐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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