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에겐 비밀"..곱창밴드 하고 마카롱 산 '사랑꾼' 美영부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곱창 밴드로 머리를 묶은 채 남편의 선물을 구매하는 사진이 미국인들 사이에서 화제다. 공개석상에서 애정 표현이 드물었던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대조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질 여사는 밸런타인데이를 이틀 앞둔 지난 12일(현지시간) 남편 바이든 대통령에게 줄 선물을 사러 왔다며 워싱턴DC의 한 마카롱 가게를 방문한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질 여사는 사진과 함께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간식을 사기 위해 가게에 왔다”며 “조에게는 비밀”이라는 글을 남겼다.
짧은 글에 사진 한 장이었으나 여느 미국인들처럼 밸런타인데이를 챙기는 모습과 ‘퍼스트 레이디’가 곱창 밴드를 하고 있는 모습이 친근감을 불러일으켰다.
현지 대중 잡지는 질 여사가 곱창 밴드를 했다는 소식을 기사화하며 관심을 보였고, 트위터 이용자들은 "머리 묶은 모습도 사랑스럽다" "상냥하고 평범한 영부인을 갖게 돼 행복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공식석상에서 애정 표현이 드물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불화설이 제기되기도 한 멜라니아 여사와 비교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멜라니아 여사는 임기 중 트럼프 대통령과 동행한 자리에서 남편의 손을 뿌리쳐 불화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내외와 달리 바이든 대통령과 질 여사는 서로를 향한 애정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지난 12일 백악관 안뜰에 반려견들과 오전 산책을 나온 바이든 대통령은 취재진에 "밸런타인데이는 아내가 제일 좋아하는 날"이라고 말했다. 취임일에도 아내와 손을 잡는 짧은 영상을 트위터에 올리며 사랑한다고 했다. 질 여사는 이 트윗에 하트 이모티콘을 남겼다.
8년간 부통령의 부인으로 지내며 공개석상에 자주 나섰던 경험도 질 여사가 영부인 역할을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5일 백악관 출입기자였던 케이트 앤더슨 브로워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와 바이든 사이에 큰 차이가 있고 아내들도 그렇다"면서 "질 여사는 수십 년간 (공직자의 아내로) 대중에 노출된 경험이 있다"고 전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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