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당시 새벽 가두방송 나선 전옥주씨 별세..향년 72세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2021. 2. 1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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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가두방송에 나섰던 전옥주씨가 72세의 일기로 16일 세상을 떠났다.

전남 보성 출신인 전씨는 서울에서 살다가 31살 때인 1980년 5월 광주 친척집을 방문했다가 5·18민주화운동에 참여했다.

당시 전씨의 "광주시민 여러분, 형제·자매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도청으로 나오셔서 형제·자매들을 살려주십시오"라는 가두방송은 지금도 여전히 시민들의 가슴속에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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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8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에 참석한 전옥주씨. 사진=38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영상 갈무리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가두방송에 나섰던 전옥주씨가 72세의 일기로 16일 세상을 떠났다.

전남 보성 출신인 전씨는 서울에서 살다가 31살 때인 1980년 5월 광주 친척집을 방문했다가 5·18민주화운동에 참여했다.

계엄군의 잔혹함을 광주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19일 밤부터 새벽까지 광주시내에서 마이크를 잡고 가두 방송을 한 주인공이다.

1980년 5월을 그린 영화 ‘화려한휴가’에서 배우 이요원씨가 늦은 밤 차량을 타고 광주시내 곳곳을 돌며 시민들의 참여를 눈물로 호소한 장면은 전씨를 모델로 삼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전씨의 “광주시민 여러분, 형제·자매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도청으로 나오셔서 형제·자매들을 살려주십시오”라는 가두방송은 지금도 여전히 시민들의 가슴속에 남아있다.

이 때문에 전씨는 간첩으로 몰려 체포, 징역 15년 형을 선고 받았으며 이듬해 대통령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다. 당시 모진 고문을 당하고 평생을 후유증 속에 살아왔다.

전씨의 빈소는 경기도 시흥 시화병원 장례식장 VIP 3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9일 오전 7시로 예정돼 있으며 같은 날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 안장된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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