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보일러공장 집단감염 어디까지..누적확진자 114명

전희진 2021. 2. 1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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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 보일러 아산공장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누적 확진자의 수가 결국 100명을 넘어섰다.

17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0시까지 이 공장 관련 도내 확진자는 107명, 타지역 확진자는 7명을 기록하며 총 확진자의 수가 114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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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확진자 107명, 타지역은 7명 확진
가족 및 접촉자 등 확진자 더 나올 가능성 높아
16일 오전 충남 아산시 탕정면 귀뚜라미보일러 아산공장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이 공장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귀뚜라미 보일러 아산공장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누적 확진자의 수가 결국 100명을 넘어섰다.

17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0시까지 이 공장 관련 도내 확진자는 107명, 타지역 확진자는 7명을 기록하며 총 확진자의 수가 114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아산 39명, 천안 68명, 청도 3명, 제주·춘천·대구·경산 각 1명이다. 확진자 중 공장 직원은 98명, 가족은 16명이었으며 전체 확진자 중 24명은 외국인이었다.

앞서 방역당국은 지난 13일 직원 1명이 최초로 코로나19에 확진된 이후 이 확진자의 밀접접촉자 8명, 이들을 제외한 전체 직원 632명과 접촉자 등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했다.

방역당국은 600명이 넘는 직원들이 한 곳에서 식사를 한 점, 공동으로 목욕시설 등을 이용한 점이 집단감염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공장 시설 16곳에서 채취된 환경검체를 분석한 결과 6곳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는데 이중 한 곳은 사무실 온풍기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환기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건물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온풍기 바람을 타고 퍼지며 집단감염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공장 F동에서 600명이 넘는 직원이 함께 식사를 한 것이 집단감염의 원인으로 추정된다”며 “비말차단기가 설치됐지만 좌우를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이 없는 것으로 봤을 때, 대화를 통해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어 “또 작업장이 대형 컨테이너 방식이고, 공동으로 사용하는 탈의실이나 목욕장의 환기가 원만하지 않아 ‘3밀’이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현재 전수조사 결과가 계속해서 나오고 직원 가족들에 대한 2차 감염까지 이어지며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일례로 가족 확진자 중 1명이 아산 이화피닉스 요양병원 종사자로 확인됨에 따라 아산시 방역당국이 해당 요양병원 종사자 120명, 입소자 168명 전원을 대상으로 밤샘 진단검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이들은 다행히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시 방역당국은 합동점검반을 긴급 편성해 지역 내 50인 이상 기업체 266곳 전체를 현장 점검하기로 했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백신 접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또다시 집단 감염이 발생하게 돼 매우 안타깝다”면서 “아산시 방역대책본부는 공장 내 대규모 확진자 발생이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가용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했다.

아산=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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