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에 라방까지 총동원..면세점의 '코로나 보릿고개' 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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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에 하늘길이 끊기면서 판로가 막힌 면세점들이 내국인 대상 판매 통로 확대에 나서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최근 라이브커머스 전담 조직을 신설했으며 정기적으로 '내수통관 면세품' 판매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은 추후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 해외 고객을 대상으로도 라이브 판매 방송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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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최근 라이브커머스 전담 조직을 신설했으며 정기적으로 ‘내수통관 면세품’ 판매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방송은 내수통관 면세품 전용 온라인 쇼핑몰인 럭스몰 홈페이지나 안드로이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볼 수 있다.
‘내수통관 면세품’ 판매는 관세청이 지난해 4월 말부터 코로나19 매출 감소가 장기화하고 있는 면세업계를 지원하고자 만든 제도다. 재고 면세품을 수입 통관한 뒤 해외 출국 예정이 없는 내국인에게 한시적으로 판매할 수 있다.
이달 4일 롯데면세점은 해당 라이브 방송으로 지미추 등 해외 패션 브랜드의 구두와 가방, 의류 등 880여 개 상품을 최대 70% 할인해 판매했다. 롯데면세점은 추후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 해외 고객을 대상으로도 라이브 판매 방송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급부상함에 따라 라이브 커머스 시장 공략은 면세업계에서도 필수 불가결한 사업 분야가 됐다”라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은 휴대전화 번호를 이용해 선물을 보내거나 구입하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입점해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카카오톡에 단독 브랜드관을 개설하고 내수통관된 면세품을 판매한다. 끌로에, 로에베, 발리 등 해외 유명 브랜드 40여 개의 제품 500여 종을 선보였다. 이번 입점은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명품 구매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이뤄졌다.
다만 면세품 구매를 위해서는 한국에 입국해 상품 수령 후 출국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이에 한국에 머무르고 있는 왕홍들을 통해 온라인으로 상품을 선보이고, 중국 현지 고객들이 상품을 주문하면 보따리상들이 중국으로 상품을 보내주는 식의 간접 판매가 이뤄졌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지금은 언제 어디서나 소비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구매·판매하는 것이 일상이 된 시대”라며 “쇼핑의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시공간을 넘어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면세업계가 변화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면세점 매출은 15조5051억원으로, 2019년보다 37.7% 감소했다. 면세점 방문객은 1066만9000여명으로 2019년 4844만3000여명의 22.0%에 그쳤다. 내국인과 외국인 비중은 7대 3이었다. 지난해 12월 매출은 1조1848억원으로, 전달보다 16.6% 감소했다.
업계는 자구책보다 ‘제3자 반송’ 등 정부의 전향적인 추가 대책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제3자 반송’이란 수출과 비슷한 개념으로 국내 면세업체가 코로나19에 입국하기 어려워진 해외 면세 사업자에게 세관 신고를 마친 면세물품을 원하는 장소로 보내주는 제도다.
면세업계의 한 관계자는 “산업 자체가 존폐 기로에 서 있는 위기 상황”이라며 “무착륙 국제관광 등 보다는 제3자 반송 등 실질적인 대책이 나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ist107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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