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에 '주르륵' 코피 흘리는 이유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2021. 2. 1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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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건조하거나 몸이 피곤해지면 코피가 날 수 있다.

코피가 자주 나는 사람의 경우 외부 환경이 조금만 바뀌거나 스트레스를 받아도 코피를 흘리곤 한다.

특히 꽃가루 알레르기로 인한 비염은 증상이 악화될수록 코가 간지러워 자주 만지게 되는데, 이로 인해 코 점막을 자극하면 혈관에 상처가 생겨 코피가 나기 쉽다.

몸이 피곤해지면 호르몬 변화로 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이 올라 혈관이 터질 수 있으며, 코 혈관이 부풀고 점막에 염증이 생겨 코피가 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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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건조해지면 점막 아래 혈관이 노출되고 혈관이 터지면서 코피가 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날씨가 건조하거나 몸이 피곤해지면 코피가 날 수 있다. 코피가 자주 나는 사람의 경우 외부 환경이 조금만 바뀌거나 스트레스를 받아도 코피를 흘리곤 한다. 코피가 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본다.

점막 건조해지면 가벼운 자극에도 출혈 발생

가을이나 겨울철 건조한 날 코피가 많이 나는 이유는 콧속 점막과 관련이 있다. 콧속은 50% 정도 습도로 유지되는데, 외부 환경이 건조하면 습도가 낮아지고 점막도 함께 건조해지면서 가벼운 자극에도 점막이 벗겨지게 된다. 이때 점막 아래 혈관이 노출되면서 혈관이 터지기 쉬운 상태가 돼 코피가 나는 것이다.

코 점막에 생기는 염증 반응인 알레르기 비염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꽃가루 알레르기로 인한 비염은 증상이 악화될수록 코가 간지러워 자주 만지게 되는데, 이로 인해 코 점막을 자극하면 혈관에 상처가 생겨 코피가 나기 쉽다. 이 경우, 알레르기 피부 반응 검사나 혈청검사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치료하는 게 좋다.

피로·스트레스로 인한 호르몬 변화도 영향

피로나 스트레스도 원인이 된다. 몸이 피곤해지면 호르몬 변화로 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이 올라 혈관이 터질 수 있으며, 코 혈관이 부풀고 점막에 염증이 생겨 코피가 나기도 한다.

또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로 인해 몸의 기능이 저하돼도 코 안이 건조해지면서 코피가 날 수 있다. 점막이 건조해지면 혈관이 쉽게 손상을 받아 큰 자극이 없어도 출혈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반복적으로 날 경우 구조적 이상 의심

자주 코피를 흘린다면 코의 구조적 이상일 수도 있다. 코를 좌우로 가르는 ‘비중격’이 한쪽으로 휘거나 돌출되면 특정 부위에만 마찰이 생기는데, 마찰이 반복되면 해당 부위 점막이 손상돼 혈관이 터지면서 코피가 수시로 날 수 있다. 이때는 비중격을 교정하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코피 나면 지혈은 이렇게

코피가 나면 피가 코 뒤로 넘어가지 않도록 목을 약간 앞으로 숙여 지혈해야 한다. 이 상태에서 양 콧방울을 동시에 세게 누르며 출혈 부위를 10~15분 압박한다. 휴지나 솜으로 코를 세게 틀어막을 경우 점막을 더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고령자나 고혈압 환자는 코 뒷부분에서 코피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코피가 쉽게 멈추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 혈관 전기소작 등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지혈된 후에는 코 점막에 바르는 전용 연고를 사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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