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연합 주주제안 안해.. 한진 경영권 분쟁 끝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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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여온 사모펀드 KCGI 등 3자 주주연합이 올해는 평년과 달리 한진칼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제안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KCGI, 반도건설,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으로 구성된 3자연합은 다음 달로 예정된 한진칼 주총을 대비한 주주제안서를 현재까지 발송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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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주총 표 대결 무의미 판단한 듯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여온 사모펀드 KCGI 등 3자 주주연합이 올해는 평년과 달리 한진칼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제안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이 한진칼 지분을 사들인 후 주총 표 대결의 승부 추가 사실상 조 회장 측으로 기울어지자 3자연합이 이대로 경영권 다툼을 끝내려는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KCGI, 반도건설,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으로 구성된 3자연합은 다음 달로 예정된 한진칼 주총을 대비한 주주제안서를 현재까지 발송하지 않았다. 주총 개최 6주 전까진 주주제안을 제출해야 하는 관련법상 늦어도 지난 12일까지는 주주제안을 마쳐야 했다.
이는 주주제안을 관철하기 위해 소송까지 불사했던 지난해와는 상반되는 움직임이다. 지난해 3자연합은 주총에서 조 회장의 연임을 막고 임원 구성원을 바꾸기 위해 전문경영인 2인과 기타 비상무이사 1인, 사외이사 4인 등 총 7명의 이사 후보를 추천하고 정관 변경을 요구한 바 있다. 또 사측이 주주제안을 수용하지 않을 것에 대비해 가처분 소송까지 냈지만 기각됐다.
업계에선 3자연합이 한진칼 주요 주주가 된 산은과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주주제안을 포기했다고 보고 있다. 앞서 산은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지원하기 위해 한진칼에 8000억원을 투입하면서 지분 10.66%를 보유한 3대 주주가 됐다. 이에 45.23%까지 끌어올렸던 3자연합의 한진칼 지분은 40.39%로 줄었고 조 회장 측의 지분율은 41.04%에서 36.66%가 됐다. 산은이 주총에서 조 회장 손을 들어주면 조 회장 측 지분율은 47.32%로 올라 3자연합 지분을 넘어서게 된다.
이에 독자적으로 경영권 판세를 뒤엎기 어려워진 3자연합이 산은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바꿨다는 해석이다. 실제 KCGI의 강성부 대표는 최근 언론에 “주요주주가 된 산은과 대립할 이유가 없다. 산은에 협조할 수 있고, (주총) 주주제안을 최소화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산은은 지난 10일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분리, 이사회 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위원회 설치 등의 내용을 담은 주주제안서를 한진칼 앞으로 보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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