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내각' 박영선 VS '친문‧박원순' 우상호, 지원군 격돌

강준구,박재현 2021. 2. 17. 00: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영선(왼쪽 위 사진) 우상호(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경선을 앞두고 당내 지원군도 격돌하고 있다.

박 후보 측은 청와대 출신 친문 의원과 정부 출신, 영입 인사들로 진용을 꾸렸다.

박 후보 측 인사 중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각각 청와대 국정기획실장과 대변인을 지낸 윤건영(왼쪽 아래 사진) 고민정 의원이다.

2016년과 2020년 두 차례 총선 당시 영입됐던 김병기 유정주 의원도 지원군에 이름을 올렸고, 강병원 의원도 박 후보를 돕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후보간 대열 갖춘 與, 표 싸움 돌입


박영선(왼쪽 위 사진) 우상호(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경선을 앞두고 당내 지원군도 격돌하고 있다. 박 후보 측은 청와대 출신 친문 의원과 정부 출신, 영입 인사들로 진용을 꾸렸다. 우 의원은 친문 진영과 함께 박원순계, 86그룹 등의 연합군을 구성했다. 이들은 당내 경선 성패를 좌우할 조직표 확보에 사활을 건 싸움을 시작했다.

박 후보 측 인사 중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각각 청와대 국정기획실장과 대변인을 지낸 윤건영(왼쪽 아래 사진) 고민정 의원이다. 박 후보의 지역구(구로을)를 물려받은 윤 의원은 “내 선거처럼 뛰겠다”며 총력 지원에 나섰다. 친문 당원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고 의원도 수시로 서울 종로구 박 후보 캠프를 찾고 있다.

박 후보와 함께 내각에서 일했던 정경두 전 국방부 장관, 조명래 전 환경부 장관, 박양우 전 문체부 장관도 캠프에 합류했다. 2016년과 2020년 두 차례 총선 당시 영입됐던 김병기 유정주 의원도 지원군에 이름을 올렸고, 강병원 의원도 박 후보를 돕는다.

우 후보에게 가장 큰 우군은 86그룹 후배이자 문재인정부 첫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오른쪽 아래 사진) 전 실장이다. 우 후보의 서울시장 출마를 강력히 권했던 임 전 실장은 당내 문심(文心) 확보에 역할을 하고 있다.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지낸 이용선 의원도 시민사회의 지지층 확보에 나섰다.

박원순계의 대표적 브레인인 박홍근 의원도 우군으로 합류했고 김영주 남인순 진선미 김영호 이해식 의원 역시 우 후보를 돕는다. 친문 색채가 강한 박 후보와 달리 당내 다양한 계파별 연합 지원군을 꾸린 셈이다. 박 후보의 최근 ‘서울을 걷다’ 행사에 동행했던 이해식 의원은 “사람들이 ‘박 후보를 미느냐’고 묻는데 저는 우 후보가 더 많은 성원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공개 지지했다.

민주당은 당내 갈등을 우려해 대변인 등 각 캠프 보직에 현직 의원이 합류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에 의원들은 물밑에서 조직표 확보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은 당원과 일반 유권자 각 50% 비율로 이뤄진다. 하지만 보궐선거는 유권자 관심이 저조한 탓에 일반 유권자 투표 역시 조직 싸움에서 희비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관계자는 16일 “야권에서 단일화 문제로 잡음이 나오는 상황에서 우리는 당내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직 의원의 캠프 보직 수행을 금지했다”며 “현재 추세가 나쁘지 않아 경선이 흥행한다면 본선도 해볼 만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선이 본격화되면서 악재도 돌출하고 있다.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은 “성범죄자 박원순을 계승하겠다는 우 후보는 즉각 정계은퇴하라”며 성명을 냈다. 국회 보좌진의 페이스북 익명 게시판에는 2013년 우 후보가 모 주한대사 공관 만찬에서 각국 여성 외모를 수치화한 ‘안구정화지수’ 얘기를 했다는 글도 올라왔다. 우 후보 측은 “박 전 시장 유가족을 위로한 이후 너무 젠더 문제만 이슈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준구 박재현 기자 eyes@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