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동안 절 괴롭힌 가해자가 경찰 됐네요" 학폭 피해자 폭로에 누리꾼 공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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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배구계에서 벌어진 학교 폭력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 누리꾼이 자신을 괴롭히던 가해자가 경찰이 된 사연을 털어놔 화제다.
누리꾼들은 "약자를 괴롭히며 즐거워하던 모든 폭력에 대한 죗값은 치러야 한다", "학폭 가해자가 경찰이 됐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 "다른 직업은 몰라도 경찰은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의 글에 공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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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프로 배구계에서 벌어진 학교 폭력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 누리꾼이 자신을 괴롭히던 가해자가 경찰이 된 사연을 털어놔 화제다.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폭 가해자가 경찰을 하고 있다'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자신을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35세 남성이라고 밝힌 A씨는 "무려 20여 년 전 이야기지만 아직도 트라우마로 남아있는 학교폭력, 그리고 학교폭력 가해의 중심에 있던 학생이 서울의 경찰서에서 경찰로 근무 중이라는 사실에 제가 사는 세상에 대해 회의감이 들어서 글을 남긴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게임 아이디 비밀번호를 폭력으로 알아내 아이템을 모두 털어가기도 하고, 저를 친 주먹이 아프니 입으로 '호~' 해달라고도 하고, 태권도장에서 배운 기술을 저에게 연습하기도 하는 등 3년 동안 지속적이고 의도적으로 금품 강탈과 협박과 폭력을 가해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중학교 3년간 저는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마다 반에 있을 수가 없었다. 정신적으로 미치지 않은 제 정신력이 저도 신기하다"면서 "3년 동안 학교 폭력을 행한 소위 우리 학교 '짱'이라는 녀석이 지금은 경찰이 된 세상. 정의가 살아있다면 이건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답답한 마음에 글을 남겼다"고 말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를 오랜 기간 괴롭힌 가해자가 경찰이 됐다는 사실에 공분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약자를 괴롭히며 즐거워하던 모든 폭력에 대한 죗값은 치러야 한다", "학폭 가해자가 경찰이 됐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 "다른 직업은 몰라도 경찰은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의 글에 공감을 표했다.
해당 글이 화제가 되자 A씨는 "서에 민원 넣으라고 하시는 분들도 많았지만, 뭐가 달라지겠나"라며 "그 녀석이 임용이 취소될 리도 없고, 저한테 진심으로 사과할 리도 없고, 괜히 '더 인생에서 엮이기만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난 밤 그때의 악몽을 꾸다 보니 하루종일 싱숭생숭하다. 결혼하고 자식 생기면 당신의 남편이, 아빠가 중학교 시절 일진들의 샌드백이었고, 셔틀이었다는 게 들킬까 봐 너무 수치스럽고 부끄럽다.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학폭 논란을 촉발한 여자배구 흥국생명 소속 이재영·다영 선수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무기한 출전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이번 논란을 시작으로 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 소속 송명근·심경섭 선수의 학폭 사실이 밝혀지는 등 학폭 피해자들의 폭로가 전방위적으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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