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문제 ICJ에" 이용수 할머니 호소에..여가부 "의견 듣겠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회부해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 여성가족부가 의견 청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여성가족부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존엄과 명예회복을 위해 할머니를 중심으로 의견을 적극 청취하겠다"고 밝혔다.
또 "최근 하버드대 교수 논문 및 미디어워치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명예훼손 사례에 대해 매우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더 이상 피해자의 존엄과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여성가족부는 "향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 연구, 기념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앞서 이 할머니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ICJ에서 판단 받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할머니는 "일본이 잘못을 깨닫고 반성하도록 ICJ 판단을 받아달라"며 "우리 정부가 나서 국제법으로 일본의 죄를 밝혀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이 할머니는 오는 17일 미국 하버드대 온라인 세미나를 앞두고 극우 성향 매체인 미디어워치가 자신의 증언을 거부할 것을 요청하는 내용의 메일을 주최 측에 보낸 데 대해서도 "역사의 산증인이 이렇게 살아있지 않나"라며 "누누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무엇이 진실인지) 아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일본군 위안부는 매춘부였다는 논문을 발표해 논란이 된 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의 논문에 대해선 "(일본이) 적반하장으로 우리 법원이 국제법을 위반했다고 우기고 있다. 지금도 미국에서 하버드 교수를 시켜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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