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약 계속 먹으면 어떻게 될까?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2021. 2. 1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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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은 우리 국민 10명 중 8명이 1년에 한 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더불어 약복용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두통 자체에 대한 정보까지도 기록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두통이 발생하기 전에 생기는 전구 증상(하품·피로·집중력저하·뒷목불편감·위장장애·기분변화 등), 두통의 모습, 급성기치료제의 종류, 효과 유무, 급성기치료제 복용 후 24시간 내 재발 등 복용한 약제에 대한 자세한 평가를 통해 두통을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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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약을 너무 자주 먹으면 약물과용두통이 생길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두통은 우리 국민 10명 중 8명이 1년에 한 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9년 한 해에만 215만 명이 두통으로 병원을 찾았다. 사람들은 두통이 생기면 바로 두통약을 먹어 증상을 완화시키는 편인데, 약을 계속 먹어도 문제가 없는 걸까? 일산백병원 신경과 박홍균 교수의 도움말로 두통약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본다.

Q. 두통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어떻게 되나?

약 종류마다 한 달 내 권장 복용 일수가 다르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10일 이상 복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처음에는 약의 효과가 좋다고 하더라도 점차 효과가 떨어지기도 하고, 두통 일수가 점차 늘어나기도 하며, 두통 강도가 더 심해질 수 있다. 무엇보다 가장 힘든 두통 중 하나인 '약물과용두통'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Q. 두통약 복용 내역을 기록해놓는 것이 좋다는데?

약 복용에 대한 정보를 기록하는 것은 두통치료의 시작이라 할 만큼 중요하다. 첫째로, 급성기치료제의 복용 일수를 기록함으로써 약물과용두통이 생길 위험이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 둘째로, 급성기치료제의 효과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다. 더불어 약복용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두통 자체에 대한 정보까지도 기록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두통이 발생하기 전에 생기는 전구 증상(하품·피로·집중력저하·뒷목불편감·위장장애·기분변화 등), 두통의 모습, 급성기치료제의 종류, 효과 유무, 급성기치료제 복용 후 24시간 내 재발 등 복용한 약제에 대한 자세한 평가를 통해 두통을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Q. 두통약별 복용횟수의 기준이 있나

사진=일산백병원 제공

다만, 표에 표기된 날짜 이하로 약제를 복용한다면 무조건 증상이 괜찮아진다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트립탄 성분의 약제를 9일만 먹거나 단순진통제를 15일 먹었다고 해서 괜찮다는 뜻은 아니다.

Q. 두통을 방치하면 어떻게 되나?

자연경과에 따라 낫는 경우도 있지만, 두통 강도가 세지거나 두통일수가 증가하는 등 만성화되는 경우가 많다. 만성화되면 두통을 관리하기가 매우 어려워지고 치료를 해도 효과적으로 조절이 되지 않는 비율이 높아진다. 따라서 자신에게 알맞은 예방치료와 급성기치료를 찾아서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두통을 악화시키지 않는 방법이다.

Q. 두통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현실적인 목표를 잡고 꾸준하게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두통에 대한 인식을 약간 바꿀 필요가 있다. 다른 질병들은 치료를 할 때에 '관리한다' '조절한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다. 예를 들면 천식 환자들은 급성기발작이 생기면 흡입기를 사용하고, 급성기발작 횟수가 많아지면 예방약물을 써서 급성기발작 횟수를 조절하고, 천식이 생기지 않도록 대기오염도가 높거나 추운 날에는 외출을 삼가기도 한다. 하지만 두통 환자들은 '두통을 관리한다'기보다 '두통을 없애 버리겠다'라고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두통이 없어지면 가장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따라서 급성기두통이 생기면 최대한 빠르게 효과적으로 완화시키고, 급성기두통 발생 횟수를 줄이기 위해 예방치료를 하기도 하며, 자신의 두통 유발요인들을 피하는 등 여러 방법을 통해서 두통을 조절하고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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