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입학취소" 野 공세에.."나경원 딸 졸업취소" 與 맞불
여·야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의 자녀문제를 두고 16일 격돌했다.
이날 국회 교육위에서 국민의힘이 먼저 조 전 장관 딸 조민(30)씨의 입시부정 의혹을 꺼내 들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1심에서 입시 부정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을 거론하며 "적폐 청산을 주장하는 문재인 정권이 이런 적폐 세력을 처단해야 할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정경희 의원도 다른 입시 부정 사건에서 교육부가 입학 취소 결정을 빨리 내린 사례가 있다며 "조 전 장관 딸은 다르다. 교육부가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입학 부정의 공범을 감싸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곽상도 의원도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조 전 장관 아들에게 인턴 증명서를 허위로 써준 혐의로 1심 유죄 판결을 받았다"며 "(해당 증명서를 입시에 활용한) 조 전 장관 아들의 연세대 입학 과정도 교육부가 감사해야 한다"고 공세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총리는 이같은 지적에 "저희가 취할 조치를 검토 중"이라며 "의원님이 걱정하지 않아도 원칙과 절차에 따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시간 끌기를 위한 것이 아니라 신중하고 종합적인 판단을 위한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법률 검토를 언제 마무리할지를 묻는 질문엔 "특정 시기를 말하지 못한다"고 했다.
반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나 후보 딸의 성신여대 재학 시절 성적 정정 문제를 꺼내들어 반격에 나셨다.
정 의원은 "그쪽에서 조 전 장관을 얘기하니 나 전 의원의 얘기를 하겠다"며 "뒤늦었지만, 성신여대 감사에서 졸업장을 취소해야 하는 것 아니냐. 명백한 불법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가 알기로 부산대 의전원에 동양대 표창장 따위는 합격에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교수들의 증언이 있다"며 조민씨 편을 들었다.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도 "나 전 의원의 딸은 성적 정정을 요청한 주체가 강사가 아닌 '학과'"라며 "과연 제대로 정정 과정을 거친 것인지 의문이다. 교육부가 자세하게 들여다봐 달라"고 거들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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