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감' 없었던 소문난 잔치.. '조은희-오세훈' 토론회, 검증 대신 '칭찬'만 가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토론회를 통해 야권 단일화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특히 후보 한 명씩 맞대결을 펼치는 토론회로 국민의힘에 대한 관심을 조성한다는 복안이었다.
오 전 시장은 토론회를 마친 뒤 "실제로 보시는 분들은 긴장감이 떨어져 재미가 없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상대방은 1등까지 한 구청장이다. 우리 당 유일한 서울의 구청장으로서 서울시민에게 사랑받는 구청장이라는 것을 자랑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토론회를 통해 야권 단일화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특히 후보 한 명씩 맞대결을 펼치는 토론회로 국민의힘에 대한 관심을 조성한다는 복안이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조은희‧오세훈 후보가 ‘칭찬’ 일색으로 2부 토론회에 나서 아쉽다는 반응이다.
국민의힘은 16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서울을 바꾸는힘 제1차 맞수토론’을 진행했다. 1부에서는 오신환 전 의원과 나 전 의원이 대결을 벌였고 2부에서는 오 전 시장과 조 서초구청장이 맞붙었다.특히 2부는 과거 서울시장과 정무부시장으로 호흡을 맞췄던 오 시장과 조 구청장의 토론 맞대결이어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2부 토론회는 긴장감이 매우 떨어졌다. 치열한 공방으로 시선을 끌었던 1부와는 달리 2부에서는 차분한 분위기가 계속됐다.
이는 첫 질문에서부터 확인할 수 있었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조 구청장이 오히려 수세적인 모습을 보였다. 상호토론에서 포문을 연 조 구청장은 오 전 시장에게 “주택 공급 대책 좀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오 후보의 말을 들으니 시장 경험이 도움이 되는 듯하다”고 했다.
이후에도 조 구청장은 오 전 시장의 주택 공급 관련 일부 통계와 공약이 다소 미진함을 지적하는 데 그쳤다. 그를 둘러싼 다른 논란에 관해서는 크게 언급하지 않았다.
물론 오 전 시장도 이에 화답하듯 “조 후보의 어린이집 정책 관련 페이스북 글을 보며 감동 받았다”고 하거나 “횡단보도 그늘막이 이젠 예외 없이 실행되고 있다. 칭찬해주고 싶다”고 표현했다.
토론 막바지에 이르러서야 조 구청장은 오 전 시장을 겨냥해 “시대정신이 바뀌면 사람도 바뀌어야 한다. 보수도 참신하고 실력 있는 새로운 인물로 승부해야 한다”고 했을 뿐이었다.
결국 조 구청장은 당원과 시민 1000명으로 구성한 ‘토론평가단’의 ARS 평가 결과 ‘패배’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1부에서는 열띤 토론과 함께 공약 검증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먼저 나선 오 전 의원은 토론 첫 부분에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대출이자 1억17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공약했던 나 전 의원의 퍼주기 논란을 언급했다. 이후 둘은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으며 서로를 검증하는 데 집중했다. 오히려 이 과정에서 두 후보의 장점이 많이 노출됐다.
하지만 조 구청장과 오 전 시장은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오 전 시장은 토론회를 마친 뒤 “실제로 보시는 분들은 긴장감이 떨어져 재미가 없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상대방은 1등까지 한 구청장이다. 우리 당 유일한 서울의 구청장으로서 서울시민에게 사랑받는 구청장이라는 것을 자랑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조 구청장 역시 “아무래도 서울시장과 부시장으로 호흡 맞춰온 사이라서 관계가 바뀌었다고 안면몰수 하는 것은 서로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아름다운 토론이었다”고 자평했다.
mobydic@kukinews.com
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與주진우 “이재명, 징역 1년 가능성 높아…당선무효형은 확실”
- 코스피, 장중 2400선 붕괴…8월 블랙먼데이 이후 처음
- ‘의료·연금개혁’ 성과 자찬한 尹 정부…전문가들 “긍정적” “추진 의지 없어”
- 심판대 선 이재명, 사법리스크 1차 허들은 ‘벌금 100만원’
- 금감원 잦은 인사교체…“말 안 통해” 전문성 지적도
- 대한항공 합병 코앞인데 내부는 ‘시끌’…불안한 비행 앞둔 아시아나
- 이재명 ‘운명의 날’…오늘 ‘선거법 위반’ 1심 선고
- 티메프 피해자들 “결제대금 유예해달라”…카드사 “심사 결과대로”
- ‘검사 선배’ 박균택 “이재명 ‘선거법 위반’ 당연히 무죄…처벌 규정 없어”
- 北김정은, 자폭공격형무인기 성능시험 지도…“대량생산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