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염수 없으면 생수..가짜 백신으로 31억 번 '中 봉이 쿵선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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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에서 가짜 코로나19 백신을 만들면서 원료인 식염수가 부족해지자 생수까지 쓴 사례가 적발됐다.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최고검찰원은 지난 10일까지 가짜 백신 제조·판매, 불법 접종 등 코로나19 백신 관련 범죄 21건을 적발하고 용의자 70명을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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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백신 되팔기, 불법 접종까지
[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에서 가짜 코로나19 백신을 만들면서 원료인 식염수가 부족해지자 생수까지 쓴 사례가 적발됐다.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최고검찰원은 지난 10일까지 가짜 백신 제조·판매, 불법 접종 등 코로나19 백신 관련 범죄 21건을 적발하고 용의자 70명을 검거했다.
최고검찰원에 따르면, 쿵 모 씨 등 2명은 지난해 8월 가짜 백신을 팔아 돈을 벌기 위해 인터넷에서 본 실제 백신 포장을 모방해 제작을 의뢰하고, 호텔방 등에서 식염수로 가짜 백신을 만들었다.
쿵 씨 등은 규모를 키우기 위해 친척과 친구 등 3명을 더 동원했다. 이들은 가짜 백신에 넣을 식염수가 부족해지자 생수를 대신 넣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이렇게 제조한 가짜 백신을 "백신업체 내부 채널을 통해 확보한 정품"이라고 속여 팔았다.
쿵 씨 일당은 가짜 백신 5만 8천 회 접종분을 팔아 1천800만 위안(약 30억 9천만 원)을 벌었다가, 지난해 11월 검거됐다.
가짜 백신을 두 배 가격에 되팔아 이득을 취한 용의자도 있었다. 한 용의자는 쿵 씨로부터 가짜 백신 2천 회분을 104만 위안(약 1억 7천만 원)에 산 뒤 이를 132만 위안(약 2억 2천만 원)에 되팔았다.
이 가운데 600회 접종분의 백신은 홍콩을 거쳐 해외로 밀수되기도 했다. 당국은 밀수된 국가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시골 의사를 동원해 차량이나 집에서 가짜 백신을 접종해주거나, 위챗 등을 통해 불법 백신 접종 고객을 모집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봉주 기자 patriotb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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